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재선거 이후 양산을 다시 찾아 핵심당직자와 선거관계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지역 주민을 만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양산은 그동안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었지만 이번 재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의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양산지역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 10월 28일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송인배 후보는 한나라당 박희태 당선자와 불과 3천여표차의 박빙 승부를 펼치며 아쉬운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척박한 정치적 풍토에서 거물급 정치인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송인배 후보가 내용상 승리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번 재선거에서 확인한 지지기반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생각은 정세균 대표가 양산지역을 방문, 남부시장 일대를 순회하며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간 것에서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산의 경우 젊은 유입인구층이 많아 전통적인 영남 정서에서 탈피하고 있을 뿐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와 인접하고,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는 사실이 민주당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송인배 후보 역시 이번 재선거를 계기로 지역과 중앙을 오가는 다리 역할을 하며 다음 선거를 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송 후보는 영남지역 친노세력과 민주당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