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한나라당 소속 김일권, 허강희, 최영호 시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무소속 김양수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여권 내 분열이 수면 위로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따라서 일주일 가량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이러한 여권 분열이 미칠 영향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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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선거 정국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9일 양산시의회 김일권(중앙ㆍ삼성ㆍ강서), 허강희(상ㆍ하북ㆍ동면), 최영호(상ㆍ하북ㆍ동면) 의원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김양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의원들은 “한나라당 공천이 양산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며 삭발까지 감행했다.
이들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양산시가 언제부터 전략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지역 정서를 무시한 공천으로 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 왔다”며 “지역정치인으로서 시민의 뜻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17대 총선 때 탄핵 역풍 속에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양산시민은 한나라당과 김양수 후보를 선택했다”며 “하지만 현역의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8대 총선에서 명분없는 후보를 공천하고 이러한 공천이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의원직 상실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나라당 후보의 불법으로 치러지는 재선거에서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이 재연되고 있다”며 “지역 정치인으로 한나라당의 정치 행태에 환멸을 느껴 탈당하게 됐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탈당과 함께 한나라당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삭발을 하면서 최근 선거 국면과 관련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들은 공천과정에서 계파간 배분이나 힘의 논리로 원칙을 버린 한나라당 일부 지도부의 각성과 현재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의 불법선거 의혹에 대한 부분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유력정치인에게 줄을 서는 지역정치인들의 각성을 요구했다. 또한 정치적 냉소와 무관심에 빠져 있는 유권자가 자존심을 스스로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들의 탈당으로 선거 이전부터 여권 내 분열이 선거에 중요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여권 내 우려가 표면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탈당과 삭발로 이어진 여권 분열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내년 지방선거를 둘러싼 경쟁이 이번 재선거에서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