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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후보의 지지율 유지, 송인배 후보의 약진, 김양수 후보의 지지율 하락….
양산시민신문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더피플(thePEOPLE)이 실시한 3차 여론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이같은 3가지 현상이 최근 선거 국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7일 양산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거주자 801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여론조사(신뢰구간 95%±3.5%p)를 실시한 결과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33.7%의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 송인배 후보 20.5%, 무소속 김양수 후보 17.6%의 지지를 받았다. 뒤를 이어 무소속 유재명 후보 8%,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 3.9%, 무소속 김상걸 후보 3.1%, 무소속 김진명 후보 1.6%, 무소속 김용구 후보 0.7%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층 결집이 당락 결정
양산시민신문이 선거일을 앞두고 실시한 3번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선거초반부터 30% 중반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김양수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 탈락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 송인배 후보는 꾸준히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3번의 여론조사에서 후보자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 지지후보를 묻는 설문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어 단순비교는 힘들지만 1차 조사(9월 19~20일)에서 박희태 후보 29.8% 송인배 후보 17.4%, 김양수 후보 23.3%였고, 2차 조사(10월 11일)에서 박희태 후보 35.6%, 송인배 후보 21%, 김양수 후보 24.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희태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재선거의 특성상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지층 결집이 선거 당락을 좌우할 중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연령별로 살펴보면 박희태 후보는 상대적으로 고령층에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70.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40대와 50대에서도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박 후보는 지역별로 하북면, 상북면, 평산동, 덕계동, 원동면, 동면 등에서 35%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박 후보의 주요 지지층이 고연령층, 농촌 지역에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송인배 후보의 경우 30대가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후보는 30대에서 29.7%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20대(25.9%), 40대(19.9%)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1차 조사에 비해 30~40대 지지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유권자의 허리에 해당하는 30~40대 지지율 상승은 송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전체적으로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역별로는 삼성동, 동면, 강서동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덕계동과 하북면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최근 선거사무실을 덕계동으로 옮기고 이 지역에 대한 공략에 나선 송 후보의 선거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양수 후보는 20~30대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지만 1차 조사에 비해 이들의 지지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중앙동, 강서동, 덕계동 등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양수 후보의 경우 연령대에서는 송 후보와 지지층이 분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박희태 후보와 지지층이 분산되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를 해소할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권 성향인 유재명 후보의 출마로 여권 분열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 후보의 출마가 박희태 후보보다 김양수 후보의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갈길 바쁜 김양수 후보의 부담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연령대와 지역별로 각 후보가 지지층을 결집하는 선거전략이 무엇보다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화 가능성도 변수
현재 단일화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 무소속 단일화와 야권 내 민주당ㆍ민주노동당과의 단일화 역시 선거국면을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
단순 지지율 합산으로는 여전히 박희태 후보가 어떤 단일화 조건에서도 앞서고 있지만 투표일까지 일주일여 남은 시점에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선거국면을 요동치게 할 만한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반응이다.
우선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단일화할 경우 24.4%로 박희태 후보의 지지율(33.7%)보다 9.3% 낮다.
하지만 최근 송인배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지역사회단체에서 이를 바탕으로 단일화 작업을 추진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실제 단일화로 인한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소속 단일화의 경우 김양수ㆍ유재명ㆍ김상걸ㆍ김용구 후보의 지지율 합산은 20.9%로 역시 박희태 후보의 지지율보다는 낮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의 단일화는 난항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김양수 후보에 대해 뒤를 잇고 있는 유재명ㆍ김상걸 후보 등 지역출신 후보들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박희태 후보의 독주로 마무리될 것 같던 재선거가 지지층 결집과 단일화 등 막판 변수로 인해 치열한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