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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추석 민심을 잡아라!
정치

추석 민심을 잡아라!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00호 입력 2009/10/06 12:03 수정 2009.10.06 12:03
후보등록 일주일 앞두고 기선잡기 치열

세대결ㆍ정책대결, 뜨거워지는 재선거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은 예비후보자들은 이제 일주일여 앞둔 후보등록을 앞두고 치열한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가뜩이나 짧은 연휴로 시민들은 고향 가는 마음이 분주했지만 후보자들은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3일을 하루처럼 보내는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보름달에 ‘당선’ 빌었다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는 추석 연휴기간 고향인 남해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양산에 머무르며 ‘6선 국회의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일정과 함께 ‘큰 인물 큰 양산’이라는 선거구호에 맞는 공약을 가다듬는 일에 추석 연휴를 보냈다.

민주당 송인배 후보 역시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도보 민심순례를 중단하고 추석 대비 일정으로 들어갔다. 송 후보는 추선 연휴 전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향으로 떠나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표심 잡기에 나섰으며, 추석 연휴에는 웅상지역에 사는 부모님과 친지들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지역 곳곳을 누볐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 역시 서민과 노동자, 농민을 위한 추석맞이에 나서 전통적인 지지층 결속에 나섰다. 박 후보는 강기갑 대표, 권영길 의원과 함께 가을철 추수현장 체험에 나서는 한편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중소기업 노동자를 위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고향을 가지 못하는 이주노동자와 함께 추석상을 차리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무소속 김양수 예비후보는 신불산공원묘지에 있는 부친의 묘소를 찾아 출마 선언 때 “양산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를 되새기며 지역 유권자를 찾아 분주한 연휴를 보냈다.

또한 4년간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생활공약’을 선보이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은 조직력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이번 양산 추석은 재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에게는 어느 때 보다 ‘뜨거운 추석’이었다고 전해진다.


날 선 정책 대결 눈길


추석을 앞두고 유권자의 마음을 붙들기 위한 후보자들의 노력은 정책 대결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우선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미래첨단중심도시’를 내세우며 ▶미래첨단집적화센터 ▶아시아디자인특구 ▶영화배후도시 ▶LED(발광다이오드)특화단지 등 4대 국책사업 유치를 발표했다. 박 후보는 “양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발전을 위한 기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집권 여당의 전 대표, 5선 의원으로 정치적 경륜을 양산 발전을 위해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는 박희태 후보의 공약이 “공약이 아니라 잠꼬대 수준”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박승흡 후보는 “양산시민의 바람은 교육 걱정, 집 걱정, 병원 걱정 없는 ‘사람사는 동네’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내년 정부 예산을 올해 10월 재선거에 출마하는 박 전 대표가 어떻게 정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 국회가 박 전 대표 것이냐”며 반박했다.

민주당 송인배 후보 역시 박희태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면서 “현재 구상 중인 자신의 공약으로 정부와 접촉을 시도했고, 앞으로 양산시 및 한나라당과 접촉하여 공약을 완성시키겠다고 밝힌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한나라당 후보의 정책보좌기구가 아닌 다음에야 국회의원 후보가 구상 중인 공약을 두고 서로 접촉을 가졌다는 것은 이번 재선거에 관권을 동원한 선거를 치루겠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송 후보는 ‘사람 사는 젊은 양산, 시민 성공시대 개막’을 주제로 양산을 경제ㆍ의료ㆍ행정 교통 등 분야에서 동남권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송 후보는 또 일자리 3천개 만들기, 동남내륙전통역사관광벨트 특별 지원법 제정 등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서민과 지방을 위한 정치’를 양산에서 실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무소속 김양수 예비후보 역시 정책 대결에 가세했다.

김 후보는 ‘교육’을 양산이 해결해야 할 고질적인 문제로 손꼽으며 ‘굿(Good) 양산 5대 비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영어 교육 강화를 위한 영어마을과 영어연수학교 설치, 자율형 사립고와 국제고 유치, 기숙형 고교 지원 등을 주요 교육 분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김 후보는 “경찰, 법원ㆍ검찰, 세무 등 각 분야 관할 기관의 분산으로 인한 시민생활과 기업활동의 불편이 적지 않다”며 “지원과 지청, 세무서 신설 등을 통해 시민복지 행정 서비스시대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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