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ㆍ야 주요 후보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이 박희태 후보를 최종 공천후보로 결정하면서 민주당 송인배, 민주노동당 박승흡, 무소속 김양수, 무소속 김상걸 등 주요 후보들이 다자구도를 형성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양산시민신문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더피플(thePEOPLE)이 주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29.8%의 지지로 다른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 여론조사 개요
조사대상 : 19세 이상 양산시 거주자, 조사방법 : ARS 전화여론조사
표본크기 : 1천11명, 표본오차 : 신뢰구간 95%(3.1%p내외)
조사일자 : 2009년 9월 19일, 조사기관 : 양산시민신문, 더피플
한발 앞선 박희태
후보자들의 지지도를 성별ㆍ연령ㆍ지역별로 분석하면 우선 29.8%의 지지도를 기록한 박희태 후보는 여성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태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27.5%였고, 여성은 32%였다. 연령대에서는 50대(31.8%)ㆍ60대 이상(48.9%)에서 높은 지지도를 기록,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동면(37.9%)과 원동(35.3%)ㆍ중앙동(30.9%)ㆍ하북면(31.4%) 등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23.3%의 지지도를 기록한 무소속 김양수 후보의 경우 박희태 후보와 마찬가지로 남성보다는 여성 지지도가 높았다.
남성은 22.1%가 김양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여성은 24.6%가 김양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로는 20대(26.6%)와 40대(27.6%)에서 박희태 후보를 앞서고 있다. 지역별로는 평산동에서 가장 높은 28.8%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도 17.4%를 보인 민주당 송인배 후보는 박희태ㆍ김양수 후보와 달리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인배 후보는 남성 21.3%, 여성 13.6%의 지지도가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21.9%)ㆍ30대(22.6%)ㆍ40대(21.0%)에서 2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었지만 50대(9.8%)ㆍ60대 이상(8.8%)에서는 낮은 지지도를 보였다.
선거는 이제 시작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2강 1중의 구도로 초반 선거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 전 대표와 최종 공천자라는 효과때문에 박희태 후보가 앞서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변수는 많이 남아 있다.
일단 여권 내 분열 양상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다. 김양수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희태 후보에게 거부감을 가지는 유권자들이 대안을 찾아 움직이고 있는 데다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예비후보 가운데 추가 출마자가 생길 경우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야권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송인배ㆍ박승흡 후보 모두 박희태 후보를 직접 겨냥한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재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80.8%로 나타나 재선거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적극적인 투표 의지를 밝힌 응답자를 중심으로 후보별 지지율을 보면 박희태 후보 31.7%, 김양수 후보 24.4%, 송인배 후보 18.7%, 기타후보 9.4%, 모르겠다 8.2%, 김상걸 후보 4.3%, 박승흡 후보 3.3% 순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 분석 결과 대부분 후보들의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희태 후보는 적극 투표층에서 지지도가 더욱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투표를 적극적으로 하는 고령층의 지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박희태 후보의 우세가 계속 이어질 지 여부는 여권 내 추가 이탈표, 투표율, 중앙정치권의 지원 등 변수가 남아 있어 한달여 남은 재선거는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후보자들의 치열한 선거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