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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상북 대석 물안뜰 농촌전통테마마을
아이 손 잡고 고향의 정을 만나자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09/07/28 15:38 수정 2009.07.28 04:25
물놀이·물고기잡기 등 여름 피서철 맞아 개장




ⓒ 양산시민신문

천성산과 홍룡폭포로 유명한 상북면 대석리 대석마을에 농촌전통테마마을이 들어섰다.
일명 ‘물안뜰마을’로 불리는 대석마을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농촌전통테마마을에 선정돼 최근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천성산은 봄이면 철쭉의 물결로, 가을이면 억새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 또한 양산8경 가운데 하나인 홍룡폭포와 계곡은 여름철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대석마을은 그 천성산 자락에 위치해 뛰어난 풍광은 물론 넉넉한 고향 인심으로 이곳을 찾는 행락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끝난 상태다. 

 
여름 피서는 이곳이면 OK


ⓒ 양산시민신문
앞서 말했듯이 대석마을은 홍룡폭포와 계곡으로 양산은 물론 인근 부산·경남지역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하지만 농촌체험테마마을로 선정되면서 행락객들이 보다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마을사람들만 안다는 아씨밭골 계곡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찾을 수 있도록 정비됐다. 이름처럼 수줍은 아씨밭골은 홍룡폭포 계곡에서 접근하기 힘든 곳에 있다. 하지만 농촌체험테마마을 선정으로 대석저수지에서 올라가는 도로가 정비되고, 계곡 곳곳에 10여개의 캠프장이 마련돼 행락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석저수지에는 계곡과 저수지, 천성산이 한 눈에 보이는 산책로가 조성되었고, 아이들의 등쌀(?)에 떠 밀려 온 아버지들을 위한 테마낚시터도 조성되어 있어 가족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름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또한 저수지와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는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물놀이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물고기잡기 체험이 이루어진다. 
고향의 정은 이곳에서 맛보자


대석마을은 비단 여름철만 좋은 곳이 아니다. 양산나들목과 가까워 찾기 좋은 대석마을은 굳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쉽게 고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봄이면 천성산의 기운을 받아 자란 산나물 캐기, 주말농장에서 한 해 농사를 위해 시작하는 씨앗 파종, 모내기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온 산을 물들이는 천성산 철쭉은 덤이다.

여름이면 사시사철 맑고 시원한 아씨밭골에서 흘러나오는 계곡에 온 몸을 담그고 물고기를 잡는 이색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시원한 야외에서 즐기는 캠핑은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가을이면 아씨밭골을 따라 우거진 밤나무숲을 거닐며 알밤줍기를 할 수 있고, 천성산 화엄벌에 펼쳐지는 억새의 향연에 취할 수도 있다.

또한 겨울이면 장작패기, 염소먹이 주기, 두부·도토리묵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주민들은 대석마을을 찾는 행락객들을 위해 마을회관을 증축해 민박시설을 마련했고, 민간 민박시설도 새롭게 정비했다. 예약·문의는 055-374-3533과 018-594-3534(운영위원장), 010-7263-1007, 101-4729-7170(사무장).

ⓒ 양산시민신문

  대석마을의 또 다른 특별함

원효대사의 정기가 서린 천성산
하늘로 승천하는 기상, 홍룡폭포

대석마을에서 산행을 할 수 있는 천성산(992m)은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웅상과 상·하북지역에 걸쳐 경계를 이루고 있다. 대석마을에서는 홍룡폭포를 거쳐 원효암, 천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산이라 불리었으며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게 했다고 하는데서 천성산이란 유래가 생겼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고, 특히 우리나라에는 흔치 않는 화엄늪과 밀밭늪에는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 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생태계의 보고이다. 천성산 산나물은 예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진상할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며, 가을이면 긴 억새가 온 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 정상은 한반도에서 동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나 전국에서도 해돋이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천성산 등산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홍룡폭포는 양산8경 가운데 하나로 삼층 절벽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사방으로 날리는 물보라가 무지개를 이뤄 황룡이 승천하는 것과 같다 해서 ‘홍룡(虹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나, 최근 지역 향토사학계에서 홍룡사와 홍룡폭포의 ‘룡’자가 용룡(龍)자가 아닌 비올 롱(瀧)자로 ‘홍롱사’와 ‘홍롱폭포’로 불러야 옳다는 주장을 제기한바 있다.

이 폭포 바로 아래에는 홍룡사라는 절이 있어 관광객들은 장엄한 폭포수를 보면서 몸을 식힌 뒤 수려한 산세에 둘러싸인 사찰을 거닐며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산이 험하지 않고 등산로가 별도로 있어 노약자들도 힘들이지 않고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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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교감 나누는 문화체험 'J woke's 문화교육연구소

연구소대석마을에는 자연 속에서 예술 활동을 하며 아이들이 가진 창의성을 일깨우는 비영리 문화교육연구소가 있다.

지난 3월 개소한 ‘J work's 문화교육연구소 ’은 지역 출신 공예작가 전준배 씨와 도예가인 부인 이지연 씨가 함께 고향인 대석마을에 아이들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키우기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는 전시·공연·작업 공간 및 식문화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문화 공간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한편 한·일을 오가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현재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부 교육담당자로 일하며 공예를 통한 교육문제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공예교실은 물론 자연과 함께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이색적인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문의 010-3532-0413, 010-4548-4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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