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양산에서 열린다.
내년 4~5월 사이 4일간 개최 예정인 제49회 도민체전은 25개 종목에 임원과 선수 등 선수단만 1만2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도민 화합의 중심지로 양산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2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제2차 이사회를 가진 경남도체육회는 양산시를 개최 예정지로 최종 결정했다. 그동안 양산시는 도민체전 유치를 놓고 김해시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도체육회는 양산시와 김해시가 도민체전 유치 신청을 내자 도민체전 사상 유례없는 실사단을 구성해, 지난 4월 두 지역에 대한 경기장 시설과 숙박시설 등 주변 여건에 대한 실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관행적으로 윤번제를 통해 개최 여부를 가리던 도민체전이 양산시와 김해시의 치열한 유치 경쟁을 불러온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단체장들의 신경전이라는 분석이 나와 도민체전을 둘러싼 지역 간 후유증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체육회가 경기장(30%), 재원(10%), 숙소(20%), 현지 여건(10%), 윤번제(30%) 부문으로 나눠 점수가 채점한 결과 양산시는 김해시보다 숙소 부문에서는 뒤졌지만, 윤번제 부문에서 크게 앞서며 총점 577점 대 553점으로 개최지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윤번제 반영 여부를 놓고 김해 출신 이사가 반발하는 등 회의가 한 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지만 최종 결과에 수긍, 내년 도민체전은 양산시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내년 도민체전 유치가 확정되자 양산시와 지역 체육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또한 양산시는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곧바로 착수했다. 지역별 선수와 임원 등 선수단만해도 1만2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민체전을 위해 경기장 정비는 물론 숙박시설, 음식점 등 각종 편의시설 정비에 나선 것이다.
체전 기간 중에 양산천 유채꽃축제 등 다양한 문화 예술행사도 개최해 내년 도민체전이 320만 경남도민의 화합체전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내년 경남도민체전을 양산시에 유치하게 돼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년 도민체전이 시민화합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되도록 사전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 2003년 제42회 도민체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 도민체전 유치는 7년만에 두 번째로 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