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기업하기 좋은 양산
‘고용없는 성장’우려..
경제

기업하기 좋은 양산
‘고용없는 성장’우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09/03/10 10:24 수정 2009.03.10 11:37
고용률, 도내 시 단위 가운데 하위권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를 표방해온 양산시가 정작 일자리 창출에는 낮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통계청이 ‘전국 9개 도의 시군별 2008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중 고용률이 높은 도내 시지역은 사천(60.9%), 밀양(59.1%), 거제(59%), 창원시(57.4%) 순이었으며, 낮은 곳은 마산(51.8%), 진해(51.9%), 양산(53.2%), 통영시(54.6%)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도내 10개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양산이 마산, 진해에 이어 3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양산이 ‘고용없는 성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양산시는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18만4천300명으로 남성은 9만1천100명, 여성은 9만3천200명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의 고용률은 69.5%였으며, 여성은 37.3%로 여성의 고용률이 남성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여성 경제활동인구의 고용률은 도내 10개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진해(36.3%)에 이어 2번째 낮은 수치여서 양산지역 산업구조가 여성 인력을 고용하기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산지역의 경우 제조업 중심의 산업이 발달해 여성 인력이 상대적으로 채용 기회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산업별 취업자 현황에서도 양산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분야가 광업·제조업 분야(36.2%),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3.0%), 도·소매·음식·숙박업(19.4%), 전기·운수·통신·금융업(11.3%), 건설업(7.5%), 농림어업(2.7%) 순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청년층에 해당하는 15~29세 취업자가 전체 경제활동인구에서 10.6%를 차지하고 있어 양산시가 고학력 청년 실업층을 구제하기에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층 취업률은 도내 10개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최하위였다. 특히 양산과 비슷한 공업도시인 창원(15.9%), 마산(17.1%), 김해(13.2%) 등과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취업자의 경우 양산은 경제활동인구의 22.9%가 부산, 울산, 경남 등 타 지역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산지역에서 가장 많이 통근하는 지역은 부산으로 전체 통근자의 11.9%가 부산 지역에 일터를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부산지역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직업별 취업자를 분석한 결과 기능·기계·조작 종사자(36.7%), 서비스·판매 종사자(20.0%), 사무종사자(15.1%), 전문·기술·행정 관리자(13.4%), 단순노무종사자(11.8%), 농림어업숙련종사자(3.0%)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용직(56.9%), 자영업주(22.6%), 임시직(11.3%), 일용직(5.1%), 무급가족종사자(4.2%)로 상용직 비율은 10개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거제(67.0%)에 이어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