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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공업용지 확보, 갈 길 멀다..
경제

공업용지 확보, 갈 길 멀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253호 입력 2008/10/28 15:05 수정 2008.10.28 03:07
산막산단 내달 착공 불구, 공업용지난 해소 '산 너머 산'

용당, 가산산업단지 제자리 걸음, 경기불황 또 다른 복병

시가 부족한 공업용지 확보를 위해 최근 도시기본계획까지 변경하면서 산단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계획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시는 현재 보상이 진행 중인 산막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내달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혀 공업용지난 해소를 위한 시의 노력이 첫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북면 대석리, 소토리, 산막동, 호계동 일대 99만5천382㎡ 부지에 자동차 부품, 조립금속,전기, 전자, 기타 기계장비 등의 업종을 유치할 계획인 산막산단은 지난해 태영건설과 시가 공동투자하는 법인인 양산산막산업단지(주)를 설립하고, 올해 초 감정평가를 통해 4월부터 보상에 들어갔다.

9월 현재 73%의 보상이 진행된 가운데 시는 내달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다. 산막산단은 오는 2011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기업체들의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형사업으로 인해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주진입로인 국도35호선에서 산막산단까지 이어지는 상북면 소토리~율리마을 구간 400m 구간의 개설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구간에 포함된 경부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영광육교의 경우 도로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진입로 개설이 늦춰질 경우 병목현상으로 산단조성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어렵
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단 우회도로로 기능할 국도35호선 우회도로 역시 주민 민원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통이 불투명해 진입도로 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한편 산막산단 외에 시가 추가로 공영개발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인 용당지방산업단지와 가산첨단산업단지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채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용당산단의 경우 도시계획에 반영되지 못해 시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표류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2020 도시기본계획'이 승인되면서 공업용지에 포함돼 일단 사업 추진의 가능성을 열어 놓게 되었다.

용당산단은 용당동 일대 41만5천876㎡ 부지에 오는 2012년까지 자동차관련 부품산업을 유치하기로 계획되어 있지만 문제는 이 지역이 울산 회야댐 상류지역 식수원으로 울산시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어려운 절차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울산은 식수원 보호를 위해 시의 산단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면 가산리 일대 58만㎡ 부지에 컴퓨터, 사무용기기, 기계 장비 등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가산첨단산업단지 역시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해 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토지공사가 사업 참여를 위해 내부적으로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지만 용역결과 분양원가가 높아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와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산단 조성 계획이 구체적인 결실을 낳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기 불황이 또 다른 변수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양산으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졌지만 경기불황에 따라 이전 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산단 조성으로 공업용지가 확보된다 하더라도 기업들의 투자 심리 위축이 계속될 경우 산단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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