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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반복되는 민간병원 폐업… 웅상 공공의료원이 대안”..
사회

“반복되는 민간병원 폐업… 웅상 공공의료원이 대안”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4/05/03 09:40 수정 2024.05.03 09:48
지역 유일 응급의료기관 폐업으로 의료공백 발생
공공의료원 설립 위해 시민 1만3천586 서명 동참

웅상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1만명 서명운동 결과를 보고했다. [추진운동본부 제공]

웅상지역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웅상중앙병원 폐업으로 3개월째 의료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민이 직접 공공의료원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웅상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운동본부는 2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해 1만명 서명운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웅상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서부양산, 부산 기장 정관, 울산 울주군 웅촌면 등 웅상생활권과 가까운 시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목표했던 1만명을 초과한 1만3천586명의 서명을 모았다”며 “이는 웅상에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공공의료기관 필요성에 대한 지역민의 크나큰 열망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웅상지역 유일한 종합병원이자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응급의료기관인 웅상중앙병원이 폐업했다. 인구 10만명에 달하는 웅상지역은 10년 전에도 조은현대병원이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응급실을 폐쇄, 1년 가까이 응급의료공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그러다 조은현대병원을 인수해 운영해 오던 웅상중앙병원이 병원장 사망과 경영 적자 등을 이유로 또다시 폐업 결정을 하자, 지역민이 직접 나서 응급의료공백 문제 해결을 위한 1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간 것이다.

추진운동본부는 “기본적인 전제는 웅상지역을 중심으로 생활권에 있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응급실을 포함한 종합병원 재개원을 의미한다”면서도 “하지만 민간에서 운영할 때 인수 후 폐업 반복, 응급실 운영 어려움 등 문제점 대안으로 공공의료원 설립을 요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시민 의지에 힘입어 5월 25일 출범 예정인 ‘좋은 공공병원 만들기 운동본부’에서도 공공의료원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공공의료원 논의는 비단 웅상생활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임을 방증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추진운동본부는 공공의료원 설립 열망을 담은 서명 결과를 양산시를 비롯해 경남도, 보건복지부, 지역 국회의원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6월 1일 ‘좋은 공공병원 만들기 운동본부’와 합동으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공의료원 설립 필요성과 타당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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