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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여중 창업동아리, 2년간 대회에서 얻은 상금 전액 기..
기부·기탁

양산여중 창업동아리, 2년간 대회에서 얻은 상금 전액 기부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3/12/29 11:38 수정 2023.12.29 12:16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위한 아이템으로 상금 획득
양산시장애인복지관 업무협약, 복지사업 참여 적극

양산여중 창업동아리 장애인복지사업 후원금 전달식. [양산시장애인복지관 제공]

 

양산여자중학교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22일 양산시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창업대회 출전 상금 25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부를 이어가는 것으로, 특히 올해는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아이템으로 획득한 상금을 포함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양산여중 창업동아리 스트로베리(안시은ㆍ정초인ㆍ박소윤ㆍ하미래ㆍ황소연ㆍ김채윤ㆍ김보유)는 대한민국 청소년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해 우수상과 장려상을 거머쥐고, 상금 150만원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양산시 중ㆍ고교생 정책제안대회 최우수상, 비즈쿨 마켓데이 등 1년 동안 창업동아리가 활동하면서 얻은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 장애인 복지사업에 써 달라며 양산시장애인복지관에 쾌척한 것.

양산여중과 양산시장애인복지관의 특별한 인연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양산여중 창업동아리팀이 지난 1년 동안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 200만원을 복지관에 기부하면서 좋은 인연을 맺은 것이다.

이후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장애인 지원 활동을 함께 펼쳤다. 모두마을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유니버설 디자인 개발에 동참하고, 누구나 볼 수 있는 배리어프리 영화(영화 화면을 설명하는 음성해설과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한글 자막을 넣은 영화) 상영 사업도 함께했다. 이들 사업은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기부한 상금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장애이해교육과 인식개선교육에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올해는 사회적 약자가 활용하기 편한 아이템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폐노트북 재활용 상하 이동식 대화형 AI 키오스크>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아이템은 터치로 주문하는 기존 키오스크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쉽게 음성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한 변형한 키오스크다. 제품명은 ‘오키’로 이름 짓고, 창업대회 수상 기쁨에 이어 현재 특허 출원까지 완료한 상태다.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한 안시은 학생은 “팀원들과 함께 코딩, 3D프린트, 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7개월간 힘든 과정을 거친 후 ‘오키’가 세상에 나왔다”며 “복지관 장애인분들이 설문조사, 현장 답사, 제품 시연은 물론 자문 역할까지 함께 해주신 덕분에 얻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업동아리 지도교사인 김범직 진로부장은 “양산여중은 교육부 창업가 정신 함양 생태계 조성 거점학교 및 중점학교를 3년 동안 운영해 온 결과, 올해 ‘창업가 정신 함양 교육 선도상’과 ‘창업동아리 명문학교상’을 받으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창업동아리 학교로 인정받게 됐다”며 “학생들이 연구ㆍ개발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고, 이를 통해 얻은 성과를 지역사회를 위해 후원하는 마음조차 너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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