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양산시의원. [양산시의회 제공] |
김지원 양산시의원(민주, 상북ㆍ하북ㆍ강서)이 20일 열린 제196회 양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기간 휴장으로 방치된 통도환타지아 부지를 공익성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3년 개장한 통도환타지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부터 현재까지 특별한 대책 없이 시설 노후화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문을 닫고 있다. 4년 가까이 휴장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28만㎡에 달하는 부지는 잡초가 무성하고, 놀이기구는 흉물로 방치돼 일대가 슬럼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통도환타지아를 재정비해 운영하더라도 유행에 민감한 놀이공원 특성상 지속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사양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며 “이에 지난 7월 하북면 주민이 양산시가 통도환타지아 부지를 매입해 공공성 있는 청소년수련원을 건립해 줄 것으로 요청했지만, 양산시는 도시계획시설에 유원지로 설정돼 용도 외 건축은 불가하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도환타지아는 1982년 당시 사업자가 골프장 조성을 승인받는 조건으로 <국민관광진흥법>에 따라 골프장 조성금액 10%로 지어진 국민관광의무시설”이라며 “또, 통도환타지아 내 호수 중 일부는 양산시 소유 부지로 사용허가를 해주고 사용료를 징수받는 상황에서 단순히 ‘민간기업체라서 행정 개입이 어렵다’는 양산시 입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부산, 나주 등 다른 지자체는 2020년도부터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1만㎡ 이상 유휴토지 또는 대규모 시설 이전 부지를 개발하기 위한 사전협상을 지역민과 행정기관 그리고 토지 소유주가 함께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며 “통도환타지아 활용방안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양산시와 하북면 주민, 그리고 통도환타지아 사업자가 머리를 맞대 다양한 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