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금산중학교 설립을 위한 학교시설 복합화 추진 업무협약식. [양산시 제공] |
동면 석ㆍ금산신도시 주민 숙원인 ‘중학교 추가 신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학교시설 복합화’ 형태로 교육부 승인 없이 중학교 신설을 추진하기 위해 경남도교육청과 양산시가 손을 맞잡았다.
경남도교육청과 양산시는 지난 10일 (가칭)석금산중학교 설립을 위한 학교시설 복합화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동면 금산리 1452-1번지 일원에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1학급 규모의 중학교 설립과 동시에 청소년 전용 커뮤니티 공간, 유소년 전용 풋살장 등 복합화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동면은 현재 초ㆍ중통합학교 형태의 금오중학교(7학급)가 있지만, 동면지역 초등학교 3곳의 400여명의 졸업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때문에 중학교 추가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학교 신설에 보수적인 교육부 중앙 투자심사를 통과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 교육부 심사 의뢰없이 중학교를 신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동면 금산리 (가칭)양산특성화고 예정 부지 옆에 1만여㎡ 학교 용지가 남아 있다. 이 곳에 300억원 미만의 예산으로 중학교를 추진한다면 교육부 승인 없이 경남도교육청 차원의 학교 신설이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학교 부지 매입비가 달라지면서 애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학교 부지에 이자를 부과하면서, 애초 70억원으로 계획했던 매입비가 껑충 뛴 것. 이에 따라 총사업비가 300억원을 넘어서면서 교육청 차원의 학교 설립이 어려워졌다.
그러다 지난 4월 학교시설 복합화 방식의 학교 신설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없이도 설립이 가능한 것으로 교육부 규칙이 개정되면서, 학교 신설에 또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남도교육청이 학교부지 가운데 일부를 양산시에 무상 임대하고, 양산시는 그 터에 학교복합화 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이 시설은 학생과 양산시민 모두 사용 가능하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협약으로 석ㆍ금산지역의 중학교 신설에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하루빨리 학교 설립이 확정돼 석ㆍ금산지역의 중학교 과밀과 원거리 통학생의 불편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 역시 “오늘 MOU 체결을 발판으로 지역의 숙원인 과밀학급과 원거리 통학 불편이 해소되기를 기대”며 “꿈과 열정, 노력과 혁신이 꽃피는 석금산 중학교 설립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