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중인 김지원 양산시의원. [양산시의회 제공] |
최근 양산지역 택시 기본요금 인상과 심야할증 확대에 따라 시민 부담이 증가하자, 김지원 양산시의원(민주, 상북ㆍ하북ㆍ강서)이 대책으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22일 열린 제193회 양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양산시 택시 운임 인상에 따른 대중교통 개편’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양산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6월 10일부터 3천300원에서 4천원으로 인상됐다. 경남 전역 요금 인상에 따른 것으로, 단위거리는 133m에서 130m로 단위시간도 34초에서 31초로 줄어들었다. 심야할증 20% 적용시간 역시 밤 12시에서 10시로 2시간이나 앞당겨졌다.
김 의원은 “택시비 인상으로 3교대 근로자 중 야간 근무자와 밤 10시에 마감하는 일반음식점에서 일하는 분들,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부분 시민은 서민이고, 이들에게 교통비 증가는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인상에 반해 4년간 택시 요금을 동결해 왔고, 택시업계 경제적 손실을 보완하기 위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제는 요금 인상이 지난 1월 31일에 결정됐음에도 양산시에서는 대비하거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실제, 인근 지자체인 창원시는 택시 요금 인상과 요율 변동에 맞춰 급행 시내버스를 늘리고, 환승 중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또, 택시 심야할증 시작 시각을 밤 11시로 시행하거나, 심야 시간대별 할증을 차등 적용하는 등 지자체별 대책을 마련했다.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양산시 심야 시내버스를 늘리고 심야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을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전면 개편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막차 시간을 긴급하게 한 타임 정도 늘려 운행하고, 양산시 택시 심야할증 시작 시각을 밤 10시에서 11시로 한 시간 늘려 줄 것을 제안한다”며 “또 택시 운임 상승으로 인해 시내버스 요금 인상, 대리운전 요금 인상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니 이에 따른 대책 마련도 미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