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에서 양산꼬리치레도롱뇽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최복춘 양산시의원/사진 제공] |
최복춘 양산시의원(국민의힘, 동면ㆍ양주)이 양산꼬리치레도롱뇽 발견을 축하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열린 양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양산꼬리치레도롱뇽과 공존하는 양산’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한 바 있다.
11일 양산시의회에서 열린 ‘양산꼬리치레도롱뇽 국제심포지엄’은 최 의원이 주최와 사회를 맡고,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과 사송고리도롱뇽서식처보존시민대책위원회가 함께 주관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양산꼬리치레도롱뇽 신종 학명을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마엘 볼체 중국 난징산림대 교수가 실시간 영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또, 홍석환 부산대 교수가 ‘양산의 도롱뇽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발표하고, 강호열 시민대책위 대표가 좌장을 맡아 토론의 장을 열기도 했다.
아마엘 볼체 교수는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은 개체군이 아주 적고 서식지가 개발과 기후변화에 위협을 받고 있어 적절한 보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출현 양상과 기후변화 예측에 따라 국제 멸종위기종을 분류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선정에 부합하기에, 등급은 위기종보다 한 단계 높은 위급종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임희자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실장은 “사송지역에 자생하고 있던 꼬리치레도룡뇽 보호를 주장해 왔지만, 그동안 이름조차 없는 관계로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멸종위기 등급 심사가 올해 마무리돼 5년 후에나 법종보호종 심사가 이뤄질 예정으로, 그 전에 절멸 위험에 처할 수 있기에 선제 보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합수 경남양서류네트워크 활동가는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은 다른 국내 개체들과 비교했을 때 유전자 차이가 크다”며 “지금이라도 국가 차원에서 보존 등급을 상향 조치하고, 전수조사 등 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복춘 의원은 “시민단체 노력과 볼체 교수 등 전문가 활동으로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양산의 생태계가 살아 있다는 좋은 징조”라며 “양산꼬리치레도롱뇽 발견은 양산의 축복이며, 양산이 친환경 도시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