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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서병희 의병장 후손, 양산독립공원 사업에 후원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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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희 의병장 후손, 양산독립공원 사업에 후원금 기탁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2/08/31 14:20 수정 2022.08.31 14:42
달성서씨 좌삼문중, 사업회 찾아 500만원 전달
“할아버지 기억하고 희생 기리는 사업에 감사”

서병희 의병장 후손인 달성서씨 좌삼문중이 양산항일독립기념공원과 기념관 건립사업에 후원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엄아현 기자]

일제에 맞서 나라를 지켰던 양산을 대표하는 의병장 서병희 선생 후손들이 양산항일독립기념공원과 기념관 건립사업에 힘을 보탰다.


달성서씨 좌삼문중이 31일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방문해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달성서씨 좌삼문중은 애국으로 일어나 죽는 순간까지 결의를 지킨 영웅 서병희 의병장 후손이다. 이 자리에는 서춘계 문중회장과 서동철 총무가 직접 참석해 후손들 뜻을 대표해 전달했다.

서병희 의병장(1867~1909)은 1907년 정미의병 당시 의병운동에 가담, 1909년에는 의병장이 돼 독자적인 부대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경상도 일원에서 일본군 수비대를 습격하고 교전했으며, 군자금을 모금하고 때로는 일본 상인을 사살하는 등 활발한 항일투쟁을 펼쳤다.

이처럼 눈에 띄는 활약으로 1909년 10월 체포돼 취조받다 향년 43세로 순국했다. 무엇보다 서병희 의병장은 체포 후 취조 과정에서 대원들 주소와 은신처를 묻자 “잘 모른다, 빨리 죽여 달라”며 대원들 신분을 밝히지 않아, 의리를 끝까지 지키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병희 의병장은 국권 상실을 끝까지 막기 위해 의병활동을 했던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이후 2008년 달성서씨 문중에서 서병희 생가터 인근에 재실을 건립해 위패를 모시고, 그 광장에 서병희 추모비를 건립했다. 2009년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 그의 이름과 상훈을 기록했으며, 충렬사에도 위패를 모시고 해마다 제향을 올리고 있다.

서춘계 회장은 “할아버지 업적을 기억하고,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기념관 사업을 추진하는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후손들 후원금이 양산독립운동사를 기록ㆍ연구하는 사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정수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양산의 항일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활약을 펼친 서병희 의병장 후손들이 직접 선조들 애국애족 정신을 후세에 알리는 뜻깊은 사업에 동참해줘 고맙다”며 “올해 말 학술대회를 통해 서병희 의병장 활약을 재조명할 예정으로, 양산시민 모두가 선생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다시금 되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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