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부구욱(사진 오른쪽) 총장이 코너 도란(왼쪽) 졸업생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영산대/사진 제공] |
“선진국들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시점에, 웰니스(Wellness)는 한류산업의 새로운 대표주자가 될 수 있어요. 영국을 떠나 웰니스 특성화를 추진 중인 영산대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지난 19일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만난 관광대학원 호텔외식관광전공 코너 도란(48ㆍ영국) 씨의 말이다. 그는 2019년 영산대 관광대학원에 입학해 올해 ‘웰니스 코칭 프로그램 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그를 영산대로 이끌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영국에서 나고 자란 그는 2000년 공립종합대인 얼스터대학교를 졸업하고 2005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도란 씨는 “부와 명예를 좇아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 염증을 느낄 무렵이었다”며 “정신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동양문화에 관심을 갖던 중에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문화를 접하며 웰니스 코치가 되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국내ㆍ외 웰니스 관련 전문교육기관을 찾아 나섰다. 배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방문했다.
2012년 페루 피사크에서 요가 자격증을,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웰니스 라이프 코치 자격증을, 2015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명상ㆍ마음챙김 자격증을 각각 취득했다. 자신이 배운 것은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유학생에게 재능기부 방식으로 전했다.
도란 씨는 “페루, 미국, 태국 등 다양한 국가를 찾아 배웠지만 웰니스 코치로 활동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던 중에 영산대에 웰니스관광연구원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산대 관광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석사 학위를 취득한 도란 씨의 멘토인 웰니스관광연구원 정구점 원장은 “그간 학업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감안하면 행복한 시민이 사는 웰니스 사회 실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도란 씨는 “영산대에서 배운 교육을 바탕으로 무한경쟁에 내몰린 현대인을 치유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K-웰니스라이프 지침서를 만들고 웰니스라이프 분야 박사과정에 진학해 실천하는 학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산대는 이날 후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박사 7명, 석사 21명, 학사 228명에 대한 졸업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