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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걸쭉한 녹조 낙동강에 깔따구 유충까지, 양산시민도 불안하..
사회

“걸쭉한 녹조 낙동강에 깔따구 유충까지, 양산시민도 불안하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22/07/18 10:15 수정 2022.07.18 13:17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양산시ㆍ시의회에 수돗물 안전대책 촉구
직장ㆍ가정 유충 모니터링, 낙동강 일일 수질정보 공개 등 요구

13일 물금취수장 바로 아래 물금나루 녹조 상황.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사진 제공]

창원 석동정수장에 이어 대구 매곡취수장 근처에서도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면서, 낙동강 물을 같이 마시는 양산에서도 ‘수돗물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창원 깔따구 유충 사태, 낙동강 물 같이 마시는 양산도 불안하다”며 양산시와 양산시의회에 “수돗물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창원시 진해구민 수돗물을 만드는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최초 발견됐고, 급기야 9일에는 진해구민 수돗물에서까지 발견됐다”며 “본포취수장 낙동강 원수에서도 깔따구 유충이 검출되면서, 깔따구 유충의 근원은 원수에서 기인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깔따구 유충이 창원에 이어 대구에서도 발견됐다는 점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 매곡취수장 건너 낙동강을 조사했는데, 15분 만에 붉은 깔따구 유충을 20마리 넘게 채집했다고 밝혔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붉은 깔따구는 수질 최악의 등급 4등급 지표생물로, 낙동강 물이 4급수 이하로 전락했다”며 “낙동강 원수 수질이 고도정수 처리 후 사용하는 공업용수 수질로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물금취수장에서 일부 지역 상수를 공급받는 양산시 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

이들은 “지난 6월 22일 경남시민환경연구소와 함께 조사한 대동선착장 인근 낙동강 상태도 이른 폭염에 이미 녹조 사체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어 지난 13일에도 물금취수장 바로 아래에서 찍은 물금나루 수질을 보면 초록빛 물감을 탄 듯 불투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걸쭉한 녹조 낙동강과 깔따구 유충 사태를 접한 양산시민은 먹는 물로 인한 불안에 떨고 있다”며 “현재 각 가정에 매달 톤당 170원을 환경부에 납부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것은 깔따구 유충이 섞인 4급수 수돗물이라니 시민은 분노에 치를 떨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양산시와 시의회에 ▶직장ㆍ가정에 협조해 수도꼭지 깔따구 유충 모니터링 시행 ▶낙동강 원수 일일 수질모니터링 시행 후 양산시민에게 정보 공개 ▶물 이용 부담금, 원수 대금 면제 등을 요구했다. 또한, 환경부에 상수원 오염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낙동강 수질 개선 대책인 낙동강 보 수문 전면 개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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