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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가야진용신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또 좌절..
문화

가야진용신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또 좌절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12/10 09:51 수정 2019.12.10 09:51
2015년 이어 두 번째 도전했지만
문화재청 ‘문화재 가치 없다’ 통보
“이미 훌륭한 전통” 아쉬움 달래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가야진용신제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시도가 또다시 좌절됐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서도 ‘국가문화재로 지정 가치가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양산시는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가야진용신제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단체종목 지정을 위한 심의 결과 ‘국가문화재로 지정 가치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10월 문화재 위원 5명과 함께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를 방문해 ‘지정 가치 지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 양산시민신문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 시작해 조선시대까지 1천400년 이상 이어져 온 국가 제례다.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의였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민간이 이어받으면서 제의에 대동놀이가 결합한 독특한 형태로 계승되고 있다. 4대강 유역 국가 제례 가운데 유일하게 전통을 이어온 가야진용신제는 지난 1997년 경남도 무형문화재 19호로 지정받으면서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2015년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한 차례 추진했지만, 당시 자료 미흡 등을 이유로 신청이 반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대표 문화재로 체계적인 보존과 전성을 위해서는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이에 양산시는 사업비 5천500만원을 들여 학술연구용역과 학술대회 등을 통해 신청 자료를 보완한 후 올해 재도전했지만, ‘국가 제례의식에 풍물놀이 등 민속학이 추가로 담겨 국가문화재로 지정 가치가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아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홍기 가야진용신제보존회 사무국장은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 여부와 관계없이 가야진용신제는 그 자체로 지역 정신을 잇는 훌륭한 전통”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맥을 이어온 용신제가 더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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