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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가야진용신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재도전 ..
문화

가야진용신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재도전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9/10/15 09:35 수정 2019.10.15 09:35
지난해 말 국가문화재 지정 신청
문화재청 실사 등 문화재 가치 검증
추가 실사 없으면 내년 상반기 확정

1997년 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이미 중요성, 가치 인정받았지만
전통 확장성 위해 국가문화재 도전”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가야진용신제가 이번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산시와 가야진용신제보존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가야진사에서 국가중요문형문화재 단체종목 지정을 위한 문화재청 실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신청 후 학술적ㆍ문화재적 가치를 검증하기 위한 현장 실사로, 사실상 심의 마지막 관문이다.

현장 실사를 마친 가야진용신제보존회는 “모두 7명의 심사단이 방문해 가야진용신제 봉행을 지켜본 뒤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려는 이유 등을 질문하는 형식으로 실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현장 실사 결과는 한 달 후에 나오고, 이후 추가 실사가 없으면 최종 결과는 내년 상반기 문화재청 회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 시작해 조선시대까지 1천400년 이상 이어져 온 국가 제례다.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의였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민간이 이어받으면서 제의에 대동놀이가 결합한 독특한 형태로 계승되고 있다. 4대강 유역 국가 제례 가운데 유일하게 전통을 이어온 가야진용신제는 지난 1997년 경남도 무형문화재 19호로 지정받으면서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 양산시민신문

이후 2015년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한 차례 추진했지만, 당시 자료 미흡 등을 이유로 신청이 반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대표 문화재로 체계적인 보존과 전성을 위해서는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이에 양산시는 2017년 학술용역과 학술대회 등을 통해 가야진용신제의 역사적 위상과 활성화 방안을 깊이 있게 살펴봤다. 또 2006년 가야진사에 전수교육관을 건립한 데 이어 가야진사 일대를 공원화하는 사업을 오는 2021년까지 28억원을 들여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용역 결과와 앞으로 계획을 바탕으로 경남도 무형문화재 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에 국가문화재 승격 신청을 다시 한 것이다.

용신제 예능보유자인 박홍기 가야진용신제보존회 사무국장은 “전통문화의 지속적 보존ㆍ전승을 위해서는 지역과 세대를 넘는 확장성이 필요하다. 가야진용신제 역시 원동지역 인구가 감소하고 전수자들의 고령화 탓에 위기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가야진용신제는 지방 문화재 지정으로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국가문화재 지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 양산 전역, 국가 전역의 관심과 참여로 우리 전통문화를 확대ㆍ전파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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