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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실 개편을 통해 박물관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양산반닫이’를 선보였다. 양산반닫이는 예로부터 명성이 뛰어나 양산을 대표하는 목가구로 인정받고 있다. 반닫이는 옷가지 등을 보관하는 가구로, 절반 정도만 열리기 때문에 ‘반닫이’라 불렸다. 반닫이는 물품을 넣는 것은 물론, 이불 등을 올릴 수도 있어 계층을 불문하고 널리 이용했던 가구다. 반닫이는 지역에 따라 형태, 재질, 짜임, 금속장식 등이 다르게 나타난다. 경상도를 대표하는 양산반닫이와 함께 경기도 강화, 전라도 나주반닫이가 유명하다.
양산반닫이는 금속장식의 투각(조각 기법으로, 재료의 면을 도려내 도안을 나타내는 것)이 화려하고 ‘관두정’이라는 장식을 활용해 강한 입체감을 줘 장식성 또한 뛰어나다. ‘만(卍)’자가 금속장식으로 많이 사용된 것 역시 특이점이다.
신용철 관장은 “양산반닫이 코너 신설을 통해 잊혔던 문화유산 하나를 복원한 느낌”이라며 “어린 시절 할머니 댁 안방이나 대청마루에서 봤던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시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박물관은 양산의 다양한 역사문화와 예술적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소장 문화재를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구포환속상서(경남문화재자료 641호)를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무빙 월(Moving wall)을 활용한 특수 진열장에 전시해 더욱 효과적인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