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 가선거구(상북ㆍ하북ㆍ강서)
② 나선거구(중앙ㆍ삼성)
③ 다선거구(물금ㆍ원동)
④ 라선거구(양주ㆍ동면)
⑤ 마선거구(서창ㆍ소주)
⑥ 바선거구(덕계ㆍ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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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생활권과 밀접해 있는 덕계ㆍ평산동은 흔히 말하는 ‘베드타운’이었다. 과거 부산시민도 양산시민도 아닌 더욱이 웅상의 서창ㆍ소주동과도 이질감이 느껴지는 변방 도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하지만 최근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이 대거 조성되고 음식점, 병원 등 상권이 활성화하면서 자족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덕계ㆍ평산 주민은 이제 생활ㆍ문화까지 모두 갖춘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덕계ㆍ평산동은 과거 베드타운에다 변방도시 이미지가 짙었지만, 최근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택이 조성대고 음식점, 병원 등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자족도시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덕계동, 도시개발 호재 안고 성장에 가속도 붙여
덕계동은 웅상 4개동 가운데 인구 수가 가장 적다. 이유는 부족한 주거지역 때문. 하지만 내년부터 상황은 달라진다. 1천941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를 시작하고, 덕계미니신도시로 불리는 20만9천㎡규모 덕계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마무리 단계다. 더욱이 그동안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있던 월라마을 일대가 2016년 해제 조치되면서 그야말로 도시 개발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내년에 두산위브1차(1천337세대), 우성스마트시티뷰(604세대) 등 신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또 최근 두산위브2차(1천337세대) 아파트 분양까지 진행하면서 덕계동에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고 있다. 준공을 앞둔 덕계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부지 내 공동주택 잔여부지가 500여세대 남아 있어, 신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농업진흥지역 해제는 덕계동뿐만 아니라 웅상지역 밑그림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덕계동 100번지 외 85필지 약 15만㎡ 월라마을 일대는 자연녹지와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금지돼 있었다. 하지만 이미 농공단지, 일반산업단지 등으로 둘러싸여 농지로서 보존 가치를 상실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더욱이 이곳은 덕계동 초입으로 웅상지역 첫 이미지를 결정 짓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때문에 도시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라도 주거ㆍ상업지역으로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마침내 지난 2016년 농업진흥지역 해제 조치가 됐다.
↑↑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는 덕계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은 덕계미니신도시로 불리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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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발 뒤에는 항상 그늘이 있는 법이다. 덕계동은 이미 웅상농공단지, 매곡그린공단, 덕계일반산단이 들어서 있는 데다, 덕계월라일반산단 조성 공사까지 한창이다. 때문에 주거지역 보존과 무분별한 도시개발, 산업단지로 인한 환경 훼손 등을 둘러싼 문제들이 대거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산동, 안락한 주거환경 조성에 주민 바람 높아
평산동은 웅상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20개 단지 아파트가 있고, 800세대 이상 대규모 아파트도 많아 주거조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때문에 안락한 주거환경 조성에 대한 주민 바람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삶의 질을 높이는 공원에 주민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평산근린공원 조성 부지 축소 계획이 알려지면서 평산동 주민 반발이 극심했다. 평산근린공원은 한일유앤아이와 봉우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폐소류지를 활용한 도심 속 공원이다. 2만672㎡를 공원부지로 지정해, 우선 7천355㎡ 부지에 생태연못, 잔디광장 등을 조성해 2015년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이후 1만3천317㎡에 달하는 2단계 부지가 남아있지만 조성 계획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양산시가 공원 부지 용도 변경 계획을 발표했고, 주민들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일단락됐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2단계 조성계획은 전혀 없어, 도심 속 허파와도 같은 공원을 조속히 조성해 달라는 주민 요구가 높다.
↑↑ 도심 속 공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평산근린공원은 1단계 사업 완료 후 2단계 조성계획이 없어 주민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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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역과 동고동락하고 있는 상권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평산동 상권은 평산음악공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주변으로 형성돼 있다. 은행, 병원, 음식점 등이 몰려 비교적 활성화 돼 있는 상권이지만, 즐길 거리 부족이 늘 아쉬운 대목이다.
음식점과 술집이 많은 평산동 먹자골목은 밤이 되면 더욱더 시끌시끌해진다.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지만, 딱 거기서 끝이다. 음주가무 외에는 즐길 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먹거리에 ‘문화’를 접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상인들 중심으로 나오는 시작했다. 평산음악공원과 먹자골목을 연계시켜 문화 프로그램 구성, 지역 예술인 공연 등을 진행하자는 것으로, 민과 관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