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형 원탁 토론회 첫 개최
참가자 공감 얻은 다양한 제안 분석해
실현가능한 정책은 하반기부터 추진
“양산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양산시민이 머리를 맞댔다. 시민 100명이 건강한 양산을 위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것이다. ‘건강도시’와 ‘출산 장려’라는 큰 주제 아래 시민은 원탁에 둘러앉아 양산에서 살면서 불편했던 점은 물론, 실생활에서 필요하다고 느낀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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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건강도시 양산을 위해서는 각 동에 있는 주민센터에 문화ㆍ건강 시설을 확충하고 프로그램을 보강해야 한다”
“인구절벽을 해소하고 출산 장려 붐을 일으키려면 일단 양산이 교육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느껴야 한다. 최우선으로 학교마다 병설 유치원을 설치하고 학급수 역시 늘려야 한다”
‘건강도시’와 ‘출산 장려’라는 두 문제에 대해 양산시와 시민이 머리를 맞댔다. 지난 7일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양산시민 100인 원탁토론대회’에서다. 이날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에 걸쳐 진행한 토론회에는 시민 1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원탁 10개에 둘러앉아 ‘건강도시 양산을 위해 시민이 제안하는 정책’, ‘긍정적인 출산 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이 제안하는 정책’을 주제로 각자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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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나동연 양산시장이 이번 회의에 대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나 시장은 “양산은 2011년부터 건강도시 양산 만들기를 위해 포럼과 건강 시책 등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인구 30만명을 돌파한 젊은 도시”라며 “양산시는 현재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인 1.17명보다 높은 1.5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보다는 낮으므로 인구절벽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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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는 출산의 감동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토론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시민 입을 통해 만들어지는 시책이야말로 협치며 소통의 열매인 만큼, 평소에 가졌던 다양한 생각을 쏟아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건강도시 영역 5팀, 출산장려 영역 5팀으로 나눠 토론을 펼쳤다. 건강도시 영역에서는 ▶물리적 ▶사회ㆍ경제적 ▶건강행태 등 3개 소주제로 나눠 정책을 제안했으며 출산장려 영역은 ▶결혼하기 좋은 양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양산 ▶직장과 가정이 조화로운 양산 등 3개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양산시는 이번 토론을 ‘실시간 원탁 토론’ 형태로 진행했다. 실시간 원탁 토론은 토론에서 나오는 시민 의견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퍼실리테이터(회의, 워크숍 등에서 진행을 원활하게 하며 자료를 취합하는 등 역할을 하는 사람)가 각 조 토론에 참석하고, 온라인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통해 참가자들이 토론 내용과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직접 민주주의 의사결정 방식으로 이뤄지는 회의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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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각자 의견을 종이에 적어 제시하고 이 정책이 왜 필요한지 이유를 설명했다. 참가자 간 의견을 추가하기도 하고 동의하기도 하며 각 테이블당 최종 3개 정책을 제안했다.
건강도시 영역에서는 ▶각 동 주민센터시설(문화ㆍ건강) 확충ㆍ프로그램 보강(체조ㆍ춤 프로그램 등) ▶양산시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마을마다 아이들 놀이터 조성ㆍ재정비 ▶스포츠센터 건립과 확대 ▶두 명 이상 다자녀 가구에 교육, 건강, 보험 등 자녀 수에 비례해서 지원 ▶스마트폰 앱 개발해 시민 운동량에 따른 마일리지 부여ㆍ활용 ▶외상사고 대비해 24시간 전문의(성형외과)가 있는 시스템 구축 ▶고위험군 질환(당뇨, 고혈압 등) 관련 병원 건강식 판매 식당 운영 ▶주민센터ㆍ아파트 단지 내 노년층 건강검진 서비스 지원 등 의견이, 출산 장려 영역에는 ▶신혼부부 주택 지원 ▶결혼 부대 비용 지원 ▶결혼과 출산,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 교육 ▶육아용품 교환 장터와 쿠폰 운영 영유아 예방 접종비 지원 ▶첫 아이 출산 장려금 상향 지원과 영유아 육아비 지원 ▶미혼모 출산 관련 시민의식 교육 ▶초보 아빠를 위한 인식 전환 교육 ▶일반 가정도 아이 인원수에 따라 사교육비 지원 ▶마을회관에 놀이방 위탁 운영 ▶영유아 전담 시설 확충 ▶회사 직장마다 놀이방 운영 ▶아파트 단지 소규모 보육시설 설치와 경제적 지원 ▶학교마다 병설 유치원 설치하고 학교 학급수 확대 등 의견이 나왔다. 이중 시민 100명이 실시간 투표를 진행, ‘각 동 주민센터시설(문화ㆍ건강) 확충ㆍ프로그램 보강(체조ㆍ춤 프로그램 등)’과 ‘학교마다 병설 유치원 설치하고 학교 학급수 확대’가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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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종합 분석해 실현 가능한 의견에 대해 단기, 중장기 사업으로 구분할 것”이라며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사업은 하반기에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내년부터라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