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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 책 읽기’ 통해 다 함께 ‘책 읽는 도시’로 성큼성큼..
기획/특집

‘한 책 읽기’ 통해 다 함께 ‘책 읽는 도시’로 성큼성큼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5/30 09:12 수정 2017.07.04 09:12
[기획연재 한 도시 한 책 읽기 우수사례]

2003년 최초로 사업 시작한
충남 서산시ㆍ전남 순천시

“시민 모두가 책 한 권으로 소통”
1인당 2.3권 장서 보유한 서산
책과 함께하는 독서문화도시

“대한민국 대표 도서관 도시”
1인 18권 책 읽기 사업 추진부터
좋은 책 구매 지원 등 다채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은 시민이 1년에 공통된 한두 권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 프로그램이다. 1998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작해 미국 38개 주 90여개 도시와 영국, 캐나다, 호주로 퍼져나간 독서 운동이다.


지역주민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통합을 이루는 대중 독서 캠페인,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지난 2003년. 도서평론가 이권우 씨가 그의 고향인 충남 서산시에 이 같은 활동을 제안하면서다. 시민에게 책 읽는 풍토를 조성하고 특히 책이라는 매개체로 지역공동체 구성원을 통합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시작하게 됐다.


서산시는 도서선정위원회부터 독서 전문가를 비롯해 시민 대표가 위원회에서 활동할 수 있게 했다. 도서선정위원회는 서산의 지역적 특색을 지니고 연령과 세대를 구분하지 않는, 초등학생 고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 그리고 토론이 될 만한 쟁점을 담고 있는지를 선정 기준으로 꼽고 도서들을 선정해왔다.

















↑↑ 서산시, 작가와의 만남.
ⓒ 양산시민신문



이에 학생들은 교실에서, 직장인은 직장에서, 주부들은 각종 독서회나 문학회가 마련한 소그룹에서 토론을 벌이게 됐다. 이밖에 독서 릴레이와 독후감 공모, 작가 강연회와 토론회, 인문학 강좌 등 독서 문화를 진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같이 추진해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올해 서산시는 시립도서관, 대산도서관, 공립 작은도서관 3곳 등을 합쳐 장서 40만권을 돌파해 시민 1인당 장거 2.3권을 보유하게 됐으며 서산시 26곳을 순회하는 이동도서관 운영 역시 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도시 한 책 읽기로 시작한 독서 운동은 14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며 서산시를 ‘독서문화 도시’로 만들게 됐다. 한 책을 읽으며 시민 간 유대감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생활 속에 책 읽기를 장려하는 형태로 독서 운동을 한 차원 높인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시작한 전남 순천시도 서산시와 같은 방향으로 시민 독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시는 ‘책 한 권, 하나의 순천’이라는 주제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전개하며 저자 초청 행사, 학생을 위한 한 책 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 책 읽기 운동으로 독서 중요성을 알게 된 순천시는 ‘대한민국 대표 도서관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한 책 읽기 운동을 변형했다. ‘순천의 책, One city One book’을 해마다 선정하는 것은 물론, 순천시립도서관 도서 대출 회원증을 소지한 시민이면 순천시에서 지정한 서점에서 올해의 책을 30% 할인한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순천시는 도서관이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다. 시립도서관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기적의 도서관과 그림책 도서관을 운영 중이며 작은 도서관 55곳을 보유하고 있다.

















↑↑ 순천시, 기적의 도서관.
ⓒ 양산시민신문



각 학교를 ‘책 읽는 학교’로 지정해 도서 교육 강사 지원, 저자 특강, 토론 대회 개최 등을 지원한다. 공직자들부터 ‘책 읽는 도시’에 걸맞게 솔선수범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공무원 독서 동아리 운영, 직원 필독 도서 선정과 배부, 전문가 독서 특강, 독서 골든벨 대회 등을 시청 차원에서 진행한 바 있다.


도서관 숫자만큼이나 책 읽는 시민이 많아져야 한다는 시정 목표에 따라 순천시는 올해 ‘시민 1인 18권 책 읽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3권씩 시민 독서량을 늘려 연간 독서량을 높이고 독서로서 경쟁력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함이다. 18권 책 읽기 목표 달성자에 대해 연말에 시상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은 책 읽기 기록표를 도서관이나 학교에 제출하면 심사 후 인증서를 부여하고 올해의 책을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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