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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같은 책 읽고 생각 나눠요” 책으로 통하는 양산 만들기..
기획/특집

“같은 책 읽고 생각 나눠요” 책으로 통하는 양산 만들기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입력 2017/03/21 09:14 수정 2017.07.04 09:14
시립도서관, 범시민 독서 운동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 전개

시민 투표로 대표 도서 선정 후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진행
‘책으로 소통하는 양산’ 실현

“양산시민 모두가 같은 책 한 권을 읽고 소통하면 어떨까?”

양산시립도서관이 한 권의 책으로 시민이 소통하는 양산시 구현을 위해 올해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립도서관은 양산 대표 도서를 선정해 시민이 공통적인 문화적 체험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시민 간 공감과 화합을 끌어내기 위해 이번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은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에서 최초로 시작된 독서 운동으로, 지역주민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통합을 이루는 대중 독서 캠페인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충남 서산시를 시작으로 강원도 원주시, 충북 청주시, 전남 순천시, 부산시 등 30여개가 넘는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은 단순한 독서 진흥 운동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서로 다른 배경과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한 사안에 대해 다양한 가치와 의견을 제시하는 토론을 거친다. 토론의 장을 통해 다양한 생각이 하나를 향해 가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은 진정한 소통을 하게 된다. 여기서 ‘책’이 사람들 소통을 끌어내는 매개체가 되고 책 읽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읽기에서 나아가 토론을 통해 생각 나누기를 시도한다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을 공고히 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기도 하다.


이에 시립도서관은 올해 처음으로 양산시민이 함께하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추진하고 첫 과정인 대표 도서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와 도서관 관계자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가 2017년 양산의 책 후보 도서 10권을 선정하고 오는 31일까지 시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















ⓒ 양산시민신문



후보 도서는 일반 부문과 어린이 부문 각 5권이며 조사를 통해 각 1권씩 대표 도서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일반 부문 도서로는 ▶모두 깜언(김중미) ▶쇼코의 미소(최은영) ▶온전히 나답게(한수희)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이기호) ▶한 스푼의 시간(구병모)이, 어린이 부문으로는 ▶네모 돼지(김태호) ▶돌 씹어 먹는 아이(송미경) ▶드림 하우스(유은실) ▶수상한 아파트(박현숙) ▶황산강 베랑길(이하은)이다. 도서관 홈페이지(lib.yang san.go.kr) 온라인 조사를 비롯해 읍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공공도서관 현장 투표 등을 통해 대표 도서를 선정한다.


도서 선정 후 시민이 함께 모여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시립도서관은 대표 도서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독서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각계각층 시민이 대표 도서를 릴레이로 읽고 독후감을 써보는 ‘독서 릴레이’, 책을 읽은 후 느낀 점을 엽서에 간략하게 적어보는 ‘한 책 우체통’, ‘작가와의 만남’과 ‘독서 토론회’, ‘독서 골든벨’, ‘북 콘서트’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시립도서관과 함께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시민에게 홍보할 ‘한 책 전파단’도 모집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뉘어 활동할 한 책 전파단 중 온라인 봉사활동자는 한 책 독서운동과 관련된 내용을 블로그 등 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 홍보하는 역할로, 나이와 인원 제한이 없으며 수시로 모집한다. 


오프라인 봉사단은 고등학생 이상 양산시민 20여명을 모집, 오는 11월 30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크게 두 팀으로 나뉘는데, ‘한 책 독서행사 지원팀’은 독서진흥 캠페인과 북 콘서트, 독후화 그리기 대회, 독서 골든벨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인형극 공연팀’은 한 책 독서운동 중 어린이 부문 선정 도서를 각색해 인형극 공연을 할 예정이다.


한 책 전파단으로 선정되면 도서 대출 권수를 5권에서 7권으로 확대하며, 1365자원봉사포털에 실적을 입력해 봉사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김민서 시립도서관장은 “모든 시민이 한 책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같은 책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뜻깊은 운동이니만큼 많은 시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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