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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공공자전거 타고 베랑길 ‘씽씽’..
사회

공공자전거 타고 베랑길 ‘씽씽’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10/22 09:27 수정 2013.10.22 09:27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운영

호포ㆍ물금ㆍ원동 3곳 대여

주행거리, 속도 등 정보도 제공




양산시가 황산베랑길 자전거 여행을 위해 호포마을과 물금역, 원동역 등 3곳에 자전거 스테이션과 무인대여시스템을 설치하고 지난 1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른바 ‘U-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으로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인 ‘사람 중심의 U-eco그린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3개의 스테이션에 자전거 10대씩, 모두 30대가 운영된다. 특히 양산시에 따르면 이번 무인대여시스템에는 그동안 타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비쿼터스 센스 네트워크(Ubiquitous Sensor Network)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의 안전과 편리성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이용해보니

우선 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회원가입만 하면 양산시민뿐만 아니라 누구나 대여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양산시 공공자전거 홈페이지(http://ubike.yangsan.go.kr)에서 할 수 있다. 컴퓨터로 하는 것이 편하지만 스마트폰에서도 문제없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는 스테이션별 자전거 대여 가능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회원가입을 한 후 자전거 대여를 위해 스테이션에 설치된 키오스크라는 기계 앞에 섰다. 키오스크는 일반 대여소의 창구 역할을 한다. 키오스크를 통해 결제와 대여 확인 후 보관대에서 빌리면 된다. 12월까지 시범운영기간이어서 지금은 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

키오스크에는 대여방법에 관한 자세한 소개가 돼 있다. 대여방법에는 휴대폰인증, 앱을 이용한 QR코드 인증, 교통카드 인증 등 3가지가 있다.

가장 이용이 빈번할 것 같은 휴대폰 인증을 통해 자전거를 빌려 봤다. 키오스크에서 회원 로그인 후 휴대전화로 받은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대여할 수 있다. 앱을 통한 QR코드 인증은 현재 안드로이드만 이용 가능하며, 마켓에서 ‘양산시 공공자전거’ 앱을 받아 이용하면 된다. 앱을 활용하니 키오스크에서 별다른 로그인 없이 QR코드만 입력하면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교통카드 인증은 교통카드가 없어 이용하지 못했지만 한 번의 인증만으로 계속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편리하다.

자전거는 새것인 것을 감안해도 매우 좋았다. 7단 변속기가 장착돼 도로 사정에 따른 운행이 가능했으며 핸들에 달려있는 계기판에서는 주행거리와 시간, 평균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자전거에 GPS가 장착돼 있어 무인자전거시스템 운영부서에서 현재 자전거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불의의 사고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특히 핸드폰 거치대가 장착돼  앱을 이용해 본인의 자전거 이용정보를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자전거를 대여한 후 바로 물금취수장 방면으로 베랑길을 둘러봤다. 간혹 산책을 즐기던 시민이 어디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약 30분간 이용을 마치고 다시 물금역 스테이션에 자전거를 반납했다. 스테이션에 자전거를 고정하면 반납 완료. 자전거는 최대 3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다. 굳이 자신이 빌린 스테이션에 자전거를 반납할 필요는 없다. 스테이션에 자전거가 모두 채워져 있을 경우 자전거에 구비된 자물쇠로 스테이션이나 근처 자전거 거치대에 자전거를 고정한 후 키오스크나 무인자전거 안내소를 통해 반납하면 된다.

회원가입 불편함 해소방안 필요

전체적인 이용도는 ‘대만족’이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을 하나 꼽자면 ‘회원가입’ 과정이다. 물론 회원가입 절차도 간단하고 스마트폰으로도 할 수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지만 일부 어르신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실제 물금역에서 어르신 두 분이 키오스크까지 갔다가 회원가입을 하지 못해 이내 발길을 돌렸다. 주변 역에 회원가입용 컴퓨터를 설치하거나 키오스크에서 회원가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음으로는 이처럼 좋은 대여시스템을 베랑길 외에 양산시 전역에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타 지자체처럼 교통용이 아닌 관광용이기 때문에 스테이션 수나 운영에 차이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번에 구축한 위치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전거 이용이 많은 시민들에게 GPS 기기를 배포해 자전거 이용이 많은 구간부터 확대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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