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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지난해 말 87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여름철 집중호우 때 웅상지역 주택가 침수를 대비해 덕계초등학교 운동장에 우수저류시설 건설을 추진했다.
우수저류시설은 하천범람에 대비해 일정량의 빗물을 가두어 두는 시설로 현재 덕계초 운동장에 건설중인 시설은 지하 7m 깊이로 8천200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문제는 계속해서 준공 시기가 연기되고 있는 것. 당초 계획은 6월 준공이었지만 착공이 미뤄진 이후 학생들의 개학시기에 맞춰 9월 안에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결국 이를 지키지 못하고 현재까지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공사는 10월 중순께나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이 학교는 운동장 사용은 가능하지만 대형공사장과 운동장 사이에 철제 펜스만 쳐져 있다. 자칫 아이들이 이를 넘어갈 경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학부모는 “운동장 공사는 다 끝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해도 바로 옆에 대형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안심이 되겠느냐”며 “공놀이라도 하다 공이 넘어가 이를 찾겠다고 공사장에 들어가면 어찌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들의 불만은 이만저만 아니다. 좁은 도로에 대형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차량 정체는 물론 소음과 분진이 발생해 영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
상인 이아무개 씨는 “안그래도 좁은 도로에 대형트럭과 포크레인이 지나다니다 보니 도로가 엉망”이라며 “처음에는 지역에 좋은 일이니 참자고 마음먹었는데 계속해서 준공 시기가 변하니 더 이상은 못참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토지보상문제로 일부 구간의 공사가 지연된 점과 광케이블 이설 작업이 해당 업체 문제로 인해 자재가 늦게 들어와 다소 지연됐다”며 “소음이나 분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공사를 마무리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