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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제2의 인생시작, 노인취업! 이웃위한 사회봉사로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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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시작, 노인취업! 이웃위한 사회봉사로 소통한다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8/27 11:09 수정 2013.08.27 11:09
노인 일자리 체험수기



↑↑ 김 재 식
남부동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북부동 옛 터미널 앞 네오프라자 상가는 하루에 약 800여명의 고객이 찾는 큰 빌딩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관리소장으로 있습니다.

6.25 사변 중 4남 4녀의 셋째로 가장 어려운 시대에 태어났고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보릿고개도 맛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공무원으로 근무하시며 6.25 전쟁에도 참전하신 아버지의 권유 반, 강요 반으로 일찍이 고교 졸업 후 철도대학에 입학해 줄곧 서비스산업 역군으로 공직에 근무했습니다.

재작년 정년퇴직을 하고 한가롭게 생활하고 있었지만, 오랜 직장생활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 있고 아직도 일 할 수 있는 건강과 능력, 열정과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노후에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까 생각하고 있던 중 노인취업과 관련된 양산시민신문 기사를 보고 노인취업지원센터로 연락을 했습니다. 그 덕에 현재 빌딩 관리인으로 취업해 일하고 있습니다.

네오프라자 빌딩 상가 관리인의 개인 사정으로 공백이 생겨 제가 인계인수를 받고 이제 일한지 3개월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이라 낯설고, 각종 설비보수 및 공문처리 등 숙련돼야 하는 점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위 분들의 따듯한 배려와 협조 덕분에 건물 관리 운영이 순조롭게 잘 진행돼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퇴직 후 얻은 직장이라 직장이라는 개념보다는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자 하며, 이웃과 같은 친밀함으로 고객에게 다가가서 소통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언제까지 근무할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일 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보답하고자 합니다.

물리적인 나이가 아니라 정신적인 나이로 살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나 젊게 살 수 있고 또 실제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꿈과 열정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게 되는 것이지요. 끝까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낭만이 있고 꿈을 꾸며 또 즐겁게 열심히 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퇴직한 분이라면 퇴직했다고, 나이 들었다고 기죽어 있지 마시고 대문을 박차고 나와 일도 하고 자신을 가꾸며 인생 다하는 날까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를 한다는 마음으로 열정을 다해 열심히 살아보지 않으시렵니까?

오늘 감사하면 더 즐거운 내일의 하루가 오고, 사람을 좋은 마음으로 대하면 내 마음이 기쁘고 좋은 파장이 생겨서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내가 맡은 일을 즐기면 더 행복한 일이 있음을 인생 여정 속에서 배웠습니다. 일이든 가정에서든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한다면 분명코 기쁘고 가치 있는 삶이 내 앞에 펼쳐지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양산시 노인회 이정림 취업지원센터장님께 고마움을 전하면서 이만 글을 맺을까 합니다.
2013년 8월 폭염, 삼복무더위 속 여름나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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