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8일부터 인천광역시에서 펼쳐지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 양산 육상 선수 9명이 경남대표로 출전한다. 지난 전국체전서 금메달 2개를 획득, 경남이 종합 4위의 성적을 내는데 힘을 보탠 육상은 올해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 전국에 양산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우선 가장 많은 선수가 포진한 양산대 육상부는 올해 5명의 선수를 경남대표로 배출했다. 전국 대학팀 중 유일한 전문대학팀인 양산대 육상부는 2년이라는 짧은 교육과정이지만 4년제 대학 못지않은 실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도민체전에서는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깜짝 2관왕을 하며 양산을 전국에 알린 조현진 선수는 졸업했지만 조 선수에 이어 차세대 육상 스타를 꿈꾸고 있는 선수들이 메달을 향해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1500m에 출전하는 정원영(1학년) 선수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재활스포츠학과를 졸업한 정 선수는 실업팀에 진출 후 양산대 육상부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에서 다시 훈련하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 생활체육과로 재입학했다.
재입학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 도민체전에서 남자 일반부 1500m에 출전해 4분 02초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목표는 동메달 진입. 지난해 93회 전국체전 남자 대학부 1500m 1위 기록인 3분 51초와 10초가량 차이가 나지만 이번 하계 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려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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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하프 마라톤에 출전하는 허동균 선수(2학년)는 올해 하프마라톤 선발에 필요한 기준 기록이 없었지만 지난 도민체전서 5000m에 출전해 2위를 기록한 점을 인정받아 우수선수 추천으로 하프마라톤 대표에 선발됐다.
특히 허 선수는 150m를 17초에 주파하는 준족으로 고교 1학년 때 하프마라톤에 입문했으며 10㎞ 구간 32분대 기록을 갖고 있다. 그동안 여러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수차례 차지하는 등 한국 육상을 이끌어갈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1600m 계주에 포함된 이석주(1학년) 선수와 김민수(2학년) 선수는 한국체대와 국제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목에 건다는 각오다.
양산대 육상부 김상국 주장은 “올해 전국체전 목표는 제 기록을 깨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층 더 성장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고등부에 출전하는 백민주(양산여고3) 선수는 가장 메달에 근접한 선수다. 지난 4월 제42회 춘계전국 중ㆍ고 육상경기대회에서 멀리뛰기 종목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6월 제13회 한국 주니어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대표팀 상비군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표팀 합동 훈련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전국체전 수상자가 된다는 각오다.
일반부에 출전하는 김지은(31) 선수는 마라톤에서, 신민성(30) 선수와 김준형(31) 선수는 800m 종목과 1600m계주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신 선수는 지난 도민체전 800m 우승자. 경남 우승자가 전국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현재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선수 또한 도민체전 400m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어 동료 선수와의 호흡에 따라 충분히 메달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육상종목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신성화 코치는 “하계합숙훈련 동안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는 것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도 잘 해왔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