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10시 하신기마을 주차장에서 7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산장성(東山長城)길 조성기념 걷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나동연 시장은 “동산장성길이란 명칭은 요즘 각 지자체 마다 ‘둘레길’을 너무 흔하게 사용하고 있어, 성황산과 동산에 길게 쌍성을 축조하여 왜구의 침입을 막았다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근거해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장성길’에는 산성탐방로를 오랜 기간 인력으로 조성한 기다란 길이란 의미도 담겨있다. 즉, 건설기계 장비 없이 순수인력으로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
장성길 조성 담당을 맡은 백상탁 산림조합장은 “지난해 5월부터 20여명이 투입돼 손과 곡괭이 등 순수 수작업으로 탐방로를 조성했다”며 “직접 손으로 가꾼 길이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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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동성장성길은 6세기께 산성을 길게 축성해 왜구의 침입을 막았던 현장을 탐방할 수 있는 길이다”며 “도심 가까이 있어 시민들이 쉽게 찾아 휴식과 여가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걷기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길 조성의 숨은 조력자로 알려진 정재환 도의원(양산2)은 “동산은 평소 고민이 있을 때마다 자주 찾던 곳으로 문득 이곳을 원도심 활성화와 더불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문화ㆍ힐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도심근교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계원사 야생화 축제를 비롯한 테마 등 앞으로 동산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장점을 살려 국내에서 제일 가는 둘레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