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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동산장성길 걸으며 심신 치유..
사회

동산장성길 걸으며 심신 치유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5/07 11:05 수정 2013.05.07 11:08
계원사~내송~명곡마을 잇는 둘레길





중앙동ㆍ동면지역을 아우르는 동산은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선 양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이러한 이유로 도심 근교에 위치해 있지만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산림과 다양한 수종들이 잘 보존돼 있다.

도심 근교에 위치한 힐링 숲길
빽빽이 솟은 노송과 전망이 매력

중앙동과 동면 지역의 역사유적지를 아우르는 ‘동산장성길’은 계원사, 다방, 양산대 부근 등 5곳에서 진입할 수 있으며,  산성을 따라 이어진 8.1㎞(20리)의 탐방 트랙과 함께 3곳의 쉼터와 2곳의 도심 조망로로 이뤄졌다.

산성에 대해서 조사해 보니 ‘양산시 동쪽 동산의 9부 능선에 띠를 두르듯이 돌로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성벽은 자연지형에 맞추어 축조되었는데, 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을 보이고 있다’라고 한다.

숲은 전체적으로 여타 둘레길에서 볼 수 있는 ‘둘레길을 위한 인공 조림’과 달리 자연 그대로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특히 탐방로 초입부터 빽빽이 솟은 독특한 노송들과 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만드는 그림은 장관이다.

↑↑ 등산로를 통해 갈 수 있는 팔각정. 이곳에서는 금정산 자락부터 영축산까지 양산의 전방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탐방로 바닥은 솔잎과 흙이 어우려져 잔디가 깔려있는 것처럼 폭신폭신하다. 순수 수작업으로 작업한 덕분에 숲속의 토지 그대로 흙길이 조성됐다. 일부 탐방객은 신발이 거추장스럽다며 맨발로 다닐 정도다.

평소 등산을 즐겨한다는 곽정미(55, 소주동) 씨는 “지금까지 다녀본 그 어떤 길보다 바닥이 폭신하고 편안하다”며 “저마다 개성있게 생긴 소나무를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동산장성길’은 기존의 등산로와 별도로 조성돼 있어 탐방로를 걷다가도 등산을 즐길 수 있다.

하신기 진입로를 기준으로 처음 0.7km 구간의 진입로를 지나 하신기 분기점에 이르면 등산로와 동산장성길을 선택할 수 있다. 등산로로 0.6km 정도만 올라가면 양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유명한 정자가 위치해 있어 이곳을 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장성길 탐방로로 들어서면 170m~180m 고지 사이의 완만한 구간이 계속 된다. 계원사 분기점을 지나 다방분기점에 이르는 코스 중에는 오른편으로 양산 도심 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간 중간 위치해 있는 약수터는 물맛이 제법이다.

다방 분기점에서 양산대 분기점에 이르는 3.5km 구간은 제법 길게 느껴지지만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감상하며 가볍게 걷다보면 어느새 양산대 분기점에 도착해있다. 양산대 분기점에 이르면 전망대로 이어지는 또 다른 코스가 있다. 전망대 벤치에 앉아 확 트인 배경과 함께 점심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양산대 분기점에서 다시 하신기 분기점으로 통하는 구간은 말 그대로 청림(靑林)이다. 눈앞에 환하게 펼쳐진 청림의 물결에 몸과 마음이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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