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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물속에서 하는 에어로빅 ‘아쿠아로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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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물속에서 하는 에어로빅 ‘아쿠아로빅’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3/19 09:41 수정 2013.03.19 09:41
신나는 음악 속에 지루할 틈 없어

재활치료ㆍ다이어트 효과 ‘놀라워’



“동작 크게! 하나! 둘! 셋! 넷! 살랑살랑”

강사의 구령과 동작에 맞춰 수영모를 쓴 어르신들이 물속에서 첨벙거리며 운동기구를 열심히 흔들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들은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개설중인 ‘아쿠아로빅’ 수강생들로 255명 정원인 아쿠아로빅은 올해 회원 모집이 시작되기 무섭게 수강신청이 마감된 명실상부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가장 인기 많은 강좌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운동이었던 ‘아쿠아로빅’이 최근 몇 년 사이 어르신들과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웅상문화체육회관 아쿠아로빅 수강생들 또한 대부분 40대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로 이뤄져있다.

‘아쿠아로빅’은 물(aqua)과 에어로빅(aerobic)의 합성어로 물속에서 하는 에어로빅을 말하며 다른 운동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와 ‘운동효과’ 덕에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일반 운동을 하기에는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 분들이나 임산부 분들이 즐겨 찾으세요. 아쿠아로빅은 몸에 무리가 크게 가지 않고 오히려 관절 치료에 많이 도움 되거든요. 게다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니까 재미도 있고 물에서 하는 거니까 물놀이 한다는 생각에 무척 즐거워들 하세요” 아쿠아로빅 김경숙 코치가 꼽은 아쿠아로빅의 인기 비결이다.

아쿠아로빅은 물에서 생기는 부력과 저항 등을 이용해 체조를 하는 근력·유산소 운동으로 지상에서 하는 운동보다 관절에 무리가 없고 상해의 위험도가 적다. 그러나 운동효과는 그 어떤 운동 못지않다. 같은 동작을 해도 지상에서 보다 2~3배의 운동효과가 있으며 수압을 이겨내면서 균형감각과 근력이 향상 된다.

또한 운동 강도를 높일수록 저항이 커져 많은 칼로리가 소모되기 때문에 관절염뿐만 아니라 비만을 해결하는 다이어트 운동으로도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아쿠아로빅의 매력은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아쿠아로빅은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유연성, 노화예방, 혈관계통 질환 완화 등 재활운동 효과까지 지닌 ‘재미’와 ‘운동’을 한꺼번에 사로잡은 만능 운동으로 손꼽힌다.

4년째 아쿠아로빅을 즐기고 있다는 윤복희(66, 덕계동) 씨는 “아쿠아로빅을 꾸준히 하다 보니 몸이 유연해지고 가벼워지는 느낌”이라며 “지루할 틈 없이 재밌게 운동할 수 있는 것이 아쿠아로빅의 장점인 것 같다. 여기 친구들 모두 내 추천으로 왔다”며 자신을 아쿠아로빅 전도사라고 소개했다.

오용순(62, 평산동) 씨도 “몸이 안 좋아서 친구 추천으로 아쿠아로빅을 시작하게 됐다”며 “안 좋던 무릎이 많이 좋아져 나도 주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다닌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고 어르신 운동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외국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연령층에서 인기가 높다.
김 코치는 “외국에서는 남녀노소 전 연령층이 즐기는 운동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운동으로 인식돼 안타까깝다”며 “운동 강도를 개인에 맞출 수 있어 전 연령대에 맞춤운동이 가능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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