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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물수건 논란에 자존심 상해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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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물수건 논란에 자존심 상해 시작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2/26 10:02 수정 2013.02.26 10:02
해양산국밥 대표, KC인증 물수건 보급 나서

피톤치드 함유로 항균세정력 높이고 값도 싸



“자존심이 상해서 시작했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마치 음식점 사장들이 고의적으로 나쁜 제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북정동에서 ‘해양산국밥’을 운영하는 조성백 대표는 중금속이 검출된 물수건, 항균처리가 안 된  물티슈에 관한 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손님 얼굴을 마주하기 힘들었다. 손님의 위생을 위해 제공하는 물수건(물티슈)이 오히려 손님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소식에 억울한 생각과 함께 자존심이 상했다.

“식당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죠. 일부러 손님한테 나쁜 제품을 내놓기야 하겠습니까. 좋은 제품이 없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물론 책임은 식당 주인이 져야죠. 사실 그동안 이런 부분에 우리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해 온 것도 사실이고요”

이런 이유로 조 대표는 최근 일회용 물티슈 ‘손싸악’이란 제품을 직접 보급하기 시작했다.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경기도까지 발품을 팔아 KC인증을 거친 제품을 찾아냈다. 조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손싸악’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치톤피드 성분을 함유해 항균력과 세정력을 높였다.

조 대표는 “일회용 물티슈도 KC인증을 거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이라며 “경기도까지 찾아가서 굳이 KC인증 제품을 보급하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용 문제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원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조 대표에 따르면 일회용 물티슈는 개당 가격이 40원 수준인데 비해 ‘손싸악’은 28.5원으로 저렴하다. 다만 ‘손싸악’은 테이블에 올려놓고 손님들이 마음대로 뽑아 쓸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사용량은 최대 40%가까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기존 제품과 비용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제품을 비교해 봤는데 물수건이 월 21만원, 기존 물티슈가 월 12만원인데 비해 ‘손싸악’은 40% 가까이 사용량이 늘어났지만 12만3천원 수준에 그쳤다”며 “손님들이 직접 뽑아 쓸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신뢰는 물론 비용과 인력 낭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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