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내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대가 도난에 취약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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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는 59곳에서 1천136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주차대를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설치되어 있는 주차대의 경우 앞바퀴만 고정시킬 수 있는 구조라 도난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더구나 CCTV 등 도난 방지 대책도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양산역과 남양산역 앞 자전거 거치대에만 CCTV가 설치돼 있으며 그마저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양산지역에 접수된 자전거 도난 신고 건수는 269건에 달했다.
지난 2일 시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서 배아무개 씨는 “묶여있는 자전거가 통째로 없어지고 안장이나 여러 부품들이 사라지는 등 야외에 있는 자전거 보관소는 사실상 도난문제가 많아 하루 종일 안심할 수가 없다”며 “CCTV는 명목상 있는 것 같다. 좋은 자전거길이 있으면 뭐 하나 보관시설은 미비한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영환(26, 어곡동) 씨 또한 “앞바퀴를 놔두고 훔쳐가는 경우나 안장, 전조등, 후미등 등을 훔쳐가는 경우가 많다”며 “웬만한 고가 로드바이크나 MTB는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거치대에는 절대 놔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올해 도시철도 역사와 시외버스터미널 등 주요 자전거 주차지역에 창고형 자전거 보관함 설치를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자전거 등록제를 실시해 도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창고형 자전거 보관함은 물품 보관함처럼 자전거 보관함을 운영하는 것으로 서울 수서역에서 시행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자전거 등록제는 자전거 정보와 소유주의 연락처 등을 전산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향후 도난이 발생하면 대처가 용이하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마음 놓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도난방지용 자전거 주차대를 설치하고자 했으나 기술문제와 예산문제 때문에 추진하지 못했다”며 “현재 창고형 자전거 보관함과 자전거 등록제를 추진하고 있으니 하루빨리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