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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남도교육감 정책 비교, 6명의 교육전문가
무상급식 모두 찬성… ‘학력향상’ 최대 쟁점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0/05/31 10:20 수정 2010.05.31 10:32
“내가 학력신장 적임자” 보수후보 5명, 진보후보 1명 치열 경합

남여공학 폐지, 아침급식, 무상교복, 웰빙스쿨 등 이색 공약 눈길




ⓒ 양산시민신문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모두 6명. 전ㆍ현직 교육감과 현직 교육위원 2명, 전직 교육공무원과 외고 교장 등 다양한 경력자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른 시ㆍ도와 달리 모든 후보가 무상급식에 찬성하고 있어 무상급식으로는 진보와 보수 혹은 정책적인 차이를 알 수 없다.

반면 수능성적과 학업성취도평가 공개 결과 경남이 최하위권을 기록해서인지 현재 경남도교육감 선거의 최대쟁점은 단연 ‘학력향상’이다. 여기서 후보 간 교육철학과 정책 차이가 드러난다. 또한 남녀공학 폐지, 고교 아침급식 운영, 무상교복, 웰빙스쿨 등 특색있는 공약들도 쏟아지고 있어 학부모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정당순으로 기호를 정하는 단체장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는 추첨을 통해 투표용지와 선거벽보 게재 순서가 결정된다. 후보 투표용지는 강인섭ㆍ고영진ㆍ박종훈ㆍ김영철ㆍ권정호ㆍ김길수 후보 순이다.


  강인섭
  책임지는 학교교육


강인섭 후보는 학력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고입선발고사 부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9개 도교육청 가운데 경남도교육청만이 유일하게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중학생의 기초학력이 고등학생 성적 향상에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이같은 공약을 내세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녀공학 학교들이 남고나 여고에 비해 학력수준이 다소 떨어지며 학생관리와 인성교육에 대한 어려움이 큰 만큼 단계적으로 ‘남녀공학 폐지’를 약속했다. 이 외에 개인학력 이력제와, 우수학교와 교사에 대한 성과급제 도입도 공약으로 내놨다.


  고영진
  무결점 경남교육


고영진 후보는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과 자유교원연합, 대한교원노조 등 보수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고 후보는 교육비리 제로, 교육비 부담 제로, 교육 꼴찌 제로, 교사 잡무 제로, 사고 제로 등 ‘경남교육 무결점 운동 5제로’가 공약이다.

학력향상을 위해 대도시 명문강사 초빙 인터넷 방송수업, 2012년 권역별 영어체험교육원 개원, 학력지원 대학생 멘토링제 운영, 학력신장기여 교사에 대한 성과 공로 부여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한 지역인재의 체계적 관리ㆍ육성을 위해 500억원의 재원으로 2012년께 ‘경남인재밝은미래재단’ 설립을 약속했다.


  박종훈
  지혜 가르치는 교실


박종훈 후보는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가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한 진보진영 단일 후보다. 즐거운 학교ㆍ책임 학교ㆍ안심 학교ㆍ혁신 학교ㆍ사랑의 학교 등 30개 공약과 100대 세부공약을 내놨다.

학력향상에 관해서는 ‘즐거운 교실, 책임지는 교사’라고 밝히고 지식이 아닌 지식을 찾는 지혜를 가르치는 교실과 교사로 바꾸겠다는 것. 친구들과 협력해 지식을 찾아가는 ‘협력학습’을 대안으로 강조했다. 또한 아침을 굶는 학생들이 많다는데 착안해 무상급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침급식을 시범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영철
  품격 높은 공교육


김영철 후보는 전국 최초의 공립고 공모교장 출신답게 교장과 교육장을 공모하고 책임지는 자율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우수교사를 우대함과 동시에 무능교사 퇴출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선발고사와 내신 성적으로 합산하는 고입선발고사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준화지역 학교에도 신입생 정원의 20% 이상의 학생선발권을 부여하고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예체능 문화 쿠폰 제공으로 품격 있는 교육을 내세우고, 교육비리 근절을 위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강력 실시도 공약으로 내놨다.


  권정호
  정책 연속성 강조


권정호 후보는 현 교육감임을 내세우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무상급식 확대를 넘어 해마다 4천명의 저소득층 중학교 입학생들에게 동ㆍ하복 교복을 무상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권 후보는 양산지역을 위한 공약으로 양산과학고 설립을 약속했다. 양산시가 학교법인을 설립하는 공립형 사립학교 형태로 4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2014년께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1년 만에 ‘기초학력 향상 전국 2위’로 향상됐음을 강조하며 ‘사교육 없는 학교’를 목표로 학력향상에 주력할 것을 공약했다.


  김길수
  학교교육 경쟁력 강화


김길수 후보는 스스로는 ‘MB교육 계승자’라고 밝히며 학교교육 경쟁력 강화가 경남교육 발전의 유일한 대안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방과후학교, 계절교육프로그램, 체육ㆍ예술동아리 활동, 체험학습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사교육비를 크게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학교보건실 강화와 학교마다 비데와 손소독기를 설치하고 아토피 등을 유발시키는 학교건물 내 공해유발요소를 점진적으로 교체하는 ‘웰빙스쿨’을 주요공약 중 하나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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