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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전교 100등에서 서울대 합격까지..
교육

전교 100등에서 서울대 합격까지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311호 입력 2009/12/22 09:26 수정 2009.12.22 09:25
양산고 진학 후 기숙사 생활…시간 절약되고 집중력 향상

방학 이용해 과목별 집중학습,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 활용



양산고 이광호 학생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양산고 이광호 학생. 전교 100등의 중위권 성적이었던 광호 학생이 서울대 수시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공부 노하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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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중학교 때는 부산대가 목표였어요”

서울대 공학계열에 당당히 합격한 양산고 이광호 학생은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두각을 나타낸 학생은 아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 완전히 달라졌다.

광호에게 기숙사 생활은 목표 대학을 부산대에서 서울대로 바꿔 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5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양산고 기숙사는 야간자율학습의 연장선에서 개인적인 보충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해 주었다고.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집으로 가면 시간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 환경 변화로 집중력이 떨어지게 돼요. 그런 의미에서 기숙사 생활은 남들보다 시간과 집중력을 벌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되었어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스터디도 할 수 있었고요”

광호는 방학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논리속독 학원을 다니며 집중력 훈련을 했어요. 더불어 신문사설을 정리하며 논술 훈련도 틈틈이 병행했죠. 특별히 의도했던 부분은 아니었는데 그 후로  집중력과 문제해결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졌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어요”

또 수학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광호는 방학을 활용해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방학 동안 다른 과목은 전혀 손대지 않고 수학만 공부한 적이 있어요. 처음 개념정리를 할 때는 집중이 안돼 힘들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수학이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심화문제를 어렵사리 풀고 나면 쌓였던 스트레스마저 풀리는 기분이 들었죠”

광호의 성적은 고등학교 1학년 기말고사 때 비로소 두각을 나타내 상위권으로 훌쩍 뛰었다.

이후 광호의 성적 유지에 큰 도움이 됐던 것은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 방송 때문이다. 이 방송은 양산지역 내 고등학생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양산시가 연회비를 지원하고 있는 수능 방송이다.

“EBS나 여타 수능 방송과는 달리 강남구청 방송은 소위 말하는 스타강사가 대거 출연해 방송이 재미있어요. 그러다 보니 꾸준히 집중해서 듣게 되더라고요. 학교에서 방과후수업으로 진행하는 영어, 수학, 국어 특강반 수업 후 인터넷 수능방송을 듣는 방식으로 개인 자율학습을 했어요”

이렇게 광호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사교육 한 번 없이 전교 100등에서 서울대 합격의 신화를 이뤄냈다.

“서울대 합격생들은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라는 표현을 자주하던데 저는 ‘학교에서 공부했어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학교 수업에 충실했고, 기숙사 생활을 활용했으며, 인터넷 수능방송으로 보충했죠. 후배들에게도 한눈 팔지 말고 학교에서 공부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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