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양산시민신문 |
지난 7월 양산도서관 신임관장으로 부임해 온 조명숙 관장은 양산도서관이 구도심 문화휴식처로 재도약해야 할 시기임을 시사했다.
조 관장은 “양산도서관 이용자수에 비해 시설과 규모, 보유장서 등이 많이 열악한 실정”이라며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독서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확장이전이나 재건축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산도서관은 1992년에 설립, 서부양산에서 유일한 공공도서관으로 17년간 운영돼 왔다. 북부동 255-1번지 일대 1천775㎡ 부지에 연면적 1천195㎡,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종합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일반열람실, 시청각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17년간 운영하다 보니 시설이 노후화돼 건물에 누수와 균열이 발생하고 있으며, 협소한 규모로 인해 주차시설 부족은 물론 신간도서를 배치할 공간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조 관장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도서창고가 아니다. 다양한 지식정보제공은 물론 첨단 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광장이며, 평생학습기관으로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따라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의 수가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그에 발맞춰 양적ㆍ질적인 변화가 함께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양산도서관 이용자수가 점차 증가해 현재 1일 평균 1천511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보유장서는 7만1천743권이며, 좌석수도 394석에 그쳐 도서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헙소한 공간을 지적하며 1시간 거리의 웅상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고, 실제 도서관 홈페이지에는 도서관 확장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는 실정.
현재 물금신도시에는 국민체육센터와 함께 1만6천735㎡, 지하 1층, 지하 4층의 대규모 시립도서관이 건립되고 있고, 웅상도서관은 기존 도서관을 어린이도서관으로 전환하고 바로 옆 청소년수련관을 정보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으로 시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양산지역 전반적인 도서관 환경은 변화ㆍ발전되고 있지만 양산도서관은 현재까지도 이전이나 확장계획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조 관장은 “구도심 슬럼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구도심지역의 유일한 독서문화공간인 양산도서관이 도태되어서는 안된다”며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 이제부터라도 양산도서관의 변화를 모색해야 하며, 시민들의 격려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