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우미 장연심(50, 상북면) 씨는 교통약자콜택시를 이용하면서 장애인도 편안하게 바깥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소문을 내고 다닌다.
시가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조례에 따라 운수업체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교통약자콜택시(이하 콜택시)가 운행 한 달을 맞아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서비스 개선 등 아직 가야할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과 위험, 비용 문제로 집안에 갇혀 지내던 장애인을 비롯해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두 발이 되어주는 콜택시가 지난달 17일 운행을 시작해 한 달을 맞았다.
연중무휴 24시간제로 운영되는 콜택시는 장애등급 1ㆍ2급 장애인 또는 일시적인 휠체어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 양산 전역은 2천원으로 요금이 통일되고 부산, 창원 등 인근을 가더라도 왕복 2만원 정도면 해결된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자 하루 평균 20~35건의 예약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하루평균 4~5대의 차량을 운행하는데 출ㆍ퇴근시간에는 이용자가 몰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장투석을 위해 일주일에 3번 병원을 찾는 박아무개(시각장애 1급,상북면) 씨는 돈보다는 마음에 전해지는 친절함이 와 닿았다고 한다. 박 씨는 "차에서 내리면 앞이 안보여서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워 교통사고 위험이 많은데, 콜택시기사는 친절하게 집 입구까지 부축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기사들은 이용자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해 승객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콜택시는 시각ㆍ신장ㆍ정신ㆍ지체장애인을 비롯해 노약자와 임산부 등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수단인데,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에게 국한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인 부일택시(주) 김해윤 대표는 "친절서비스와 안전교육을 더 강화해 몸이 불편한 이용자들이 마음을 다치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잉친절도 거짓친절도 아닌 '마음에 전해지는 친절로 달리는 콜택시. 오늘도 내일도 교통약자들을 위해 24시간 대기 중이다.
조원정ㆍ표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