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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부모 임원들, 간식비 걷다 물의..
교육

학부모 임원들, 간식비 걷다 물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79호 입력 2009/05/05 10:38 수정 2009.05.05 10:41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구설수에 올랐다. 양산지역 한 고교 학부모들이 신학기를 맞아 학급비 명목으로 모금에 나서고 있다는 제보가 지난달 13일 도교육청에 접수됐다. 제보에 따르면 3학년 학급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급당 90여만원씩을 일괄적으로 모금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것.
 
교육청 감사반은 진상조사 끝에 학부모 모금과 관련해 학교가 개입한 사실은 없으며, 단지 야간자율학습시간에 학생들이 먹을 간식거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학부모들 스스로 모금하다가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모금한 돈을 모두 되돌려주도록 조치했으며, 학부모회 모임을 해체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간식비 명목으로 학부모회 임원들이 모금을 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여건이 여유롭지 않은 한 임원 학부모가 학급 학생들 전원에게 조금씩 부담하도록 권유하면서 일부 학부모가 반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학교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모금을 해서는 안될 일이기 때문에 즉각 시정조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모금 행위는 학교장의 강력한 의지도 중요하지만 학부모의 의식변화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학부모들이 이러한 취지의 모금에 스스로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교육청 역시 지속적인 지도ㆍ감독으로 깨끗하고 신뢰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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