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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양산노동복지센터 박영휘 소장
"실업 없는 세상 꿈꿔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73호 입력 2009/03/24 17:32 수정 2009.03.24 05:34
취업상담, 일자리 알선…실직자 지원사업 추진

가사관리사 양성 등 '돌봄노동의 사회화' 추구

 
ⓒ 양산시민신문 
"오늘날 실직은 자기가 못나서라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사회구조의 문제임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극심한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은 1997년 IMF 이후 가까스로 한숨 돌린 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실직을 당한 사람들이 자신감과 희망을 잃어버리며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
 
양산노동복지센터는 (사)전국실업극복단체연대 회원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로, 이처럼 실업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취업취약계층 실업상담, 일자리 알선, 취업관련 교육, 사회적 일자리 창출, 실업정책제안 등 '실직자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영휘 소장은 "현재의 위기는 IMF 시절과는 상황이 좀 다르다"며 "실업을 더는 개인이 혼자 견뎌야 하는 문제가 아닐뿐더러, 혼자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임을 우리 사회가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사회안전망은 취업취약계층이나 저소득불안정노동자들에게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며 "따라서 정부의 사회안전망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차원에서 실업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산노동복지센터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돌봄노동의 사회화'다.
 
박 소장은 "그동안 육아, 가사, 간병 등 돌봄노동은 가족 내 여성들에게 무급으로 전담되다시피했다"며 "돌봄노동을 유급화시키고 사회화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우렁각시'라는 브랜드로 전문 여성일용가사사업단을 운영하며, 가사관리사 교육을 이수한 후 가사관리사, 베이비시터, 산모도우미 등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 노동부 사회적일자리 찾아가는 보육 및 공부방 사업단 '행복한 아이들' 팀을 꾸려 보육교사 파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병원 내 공동병실을 두고 간병사를 배치하는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 소장은 "이같은 사회적 일자리 안정화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며, 지역민과 함께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싶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노동복지센터는 지난 1998년 양산실직자지원센터로 개소한 이후 실직자 무료 한방 진료사업, 실직자 겨울나기 긴급구호 사업, 수해로 인한 실업가구 생활안정자금 지원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2007년 양산노동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 무료 직업소개소 사업, 전국여성일용가사사업, 노동부 사회적 일자리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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