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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장애아동 특수학교 설립 가시화..
교육

양산 장애아동 특수학교 설립 가시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72호 입력 2009/03/17 09:31 수정 2009.03.17 09:32
상북에 학교부지 확정, T/F팀 구성…토지매입ㆍ설계 시작

2011년 3월 개교 목표, 580여 장애아동ㆍ부모 숙원 사업

현대화된 건축물로 상북지역 발전,

양산지역 장애인학부모들의 숙원이었던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9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특수학교 설립을 승인받았지만 교육청, 시, 의회 간 유기적 협조체제가 구축되지 않아 사업이 더디게 진행돼 왔던 게 사실. 하지만 학교부지가 상북면 상삼리로 확정됨에 따라 특수학교 설립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상북면 상삼리에 설립

도교육청은 가칭 '양산상북학교'설립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1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특수학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학교부지는 상북면 상삼리 564-1번지 일원이며, 부지면적이 1만6천㎡로 도시계획상 학교 용지로 지정된 곳이다. 학교 규모는 유치부 5학급, 초등부 5학급, 중학부 5학급, 고등부 9학급 등 모두 24학급 규모로 설치되고 건축비와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모두 11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원활한 학교 설립을 위해 이달부터 T/F팀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 이 팀은 도교육청 이헌욱 학교운영지원과장을 팀장으로 외부자문, 교원인사지원, 특수교육전담, 교육행정지원, 시설지원 등 5개 분야 11명으로 구성한다. 특히 외부자문으로는 시의회 최영호 의원, 경남장애인부모회 윤종술 회장, 양산장애인부모회 최태호 회장을 위원으로 위촉해 설립과정에서 지역민, 장애아동ㆍ학부모 등 관계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12월까지 토지매입과 설계, 공사 입찰을 완료하고 내년 1월 착공해 2011년 1월까지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20개 시ㆍ군 가운데 8번째

이로써 양산지역이 경남에서 8번째로 특수학교가 설립된다. 경남지역 20개 시ㆍ군 가운데 3번째로 장애아동 수가 많은 양산지역은 오래 전부터 특수학교 설립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특히 양산지역 장애아동들이 특수학교가 설치된 부산ㆍ김해 등으로 장거리 통학하거나, 특수교육 지원이 미약한 일반학교로 진학하는 수가 늘어나면서 양산교육계 곳곳에서 특수학교가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양산장애인부모회 최태호 회장은 "얼마 전 20여명의 양산지역 장애아동들이 인근 김해에 있는 특수학교 입학을 희망했지만, 학급수 부족과 타지역 학생이라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서러움을 겪었다"며 "누구나 보장받아 마땅한 학습권이지만 그동안 양산지역 장애아동들은 소수라는 이유만으로 열악한 학습권에서 생활해 왔다. 이제는 장애아동과 학부모의 서러움의 눈물이 마를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현대건축물로 상북발전 기대

특수학교 설립은 상북지역 발전과 동시에 양산지역 인구유입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설립된 경남지역 특수학교 가운데 통영잠포학교는 바다 위에 배가 흘러가는 물결모양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마을입구에 설립돼 있어, 세련되고 현대화된 건축물이 마을홍보에 상당한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제애광학교 역시 외도를 설계한 건축사가 설계를 맡아 식물원에 가까운 그림처럼 아름다운 학교로 평가, 그 일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도심 중앙에 설립된 마산혜림학교는 운동장 개방으로 지역주민들의 문화체육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양산상북학교가 상북면 일대의 현대화된 건축물로 자리잡게 된다면, 상북지역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양산지역은 양산부산대병원이 위치해 있어 장애아동의 의료 접근성이 좋아,, 장애아동을 둔 가족들의 인구 유입으로 인해 양산지역 인구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부지가 선정된 만큼 이제부터 토지소유자들과 매입에 따른 협의 등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교육기관이자 현대화된 건축물로 들어서 상북 일대 지역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가 되는 만큼 예정된 시기에 정상 개교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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