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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보건교사 없는 보건교육 우려..
교육

보건교사 없는 보건교육 우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64호 입력 2009/01/13 16:41 수정 2009.01.13 04:47
3월부터 초ㆍ중ㆍ고교 보건교육 의무시행

양산 20개교 보건교사 없어…파행 예상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양산지역 초ㆍ중ㆍ고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학교보건교육'이 교사 부족 등으로 파행운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양산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든 초ㆍ중ㆍ고교는 지난해 개정된 학교보건법에 따라 보건교육을 한 학기 정도 수업시수인 17시간 이상을 교육해야 한다. 대상 학년은 초등학교는 5,6학년, 중학교는 1~3학년 중 한 학년 선택, 고교는 1학년이다.
 
하지만 보건교육을 담당할 보건교사 수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양산지역에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초등학교 26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5개교로 전체 56개교 가운데 36개교에 머물고 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 보건교사를 채용하고 있는 사립학교도 있어 실제 보건교사는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보건교사는 초등학교인 경우 교육법시행령 상에 '18학급 이상일 때 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중ㆍ고교에선 이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교들은 다른 교과 교사가 보건교육을 담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돼 교사들의 업무 부담 가중은 물론 교육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당장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보건교재도 없는 실정이다. 개학을 60여일 앞둔 상황인데도 보건교재가 준비되지 않고 있으며, 교재 개발이 여의치 않으면 기존 보건교사들의 학습지도안을 재편성,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교과서 없는 수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양산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법시행령 상의 규정만을 적용하면 양산지역 18학급 이상 학교에는 보건교사가 모두 배치된 상황"이라며 "교과부와 도교육청과 유기적 협조를 통해 보건교육이 부실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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