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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문인들의 열정 담은 ‘양산문학 제13집’..
문화

양산문인들의 열정 담은 ‘양산문학 제13집’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62호 입력 2008/12/30 16:51 수정 2008.12.30 04:56
문협, 양산문학 제13집 출판기념회

↑↑ 문협 회원들은 자축을 통해 ‘양산문학 제13집’이 삭막한 양산에 문화향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했다.
ⓒ 양산시민신문
문학도시 양산의 튼튼한 뿌리를 다져온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지부장 김동현, 이하 문협)가 한 해의 산고 끝에 양산문학 제 13집을 발간했다.

지난 26일 남부동 바르미샤브칼국수에서 열린 양산문학 제 13집 출판기념회는 회원들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축의 자리였다.

1994년 10월 문협이 창간된 뒤 매년 발간하고 있는 회원작품지인 양산문학은 올해도 어김없이 회원들의 뜨거운 문학열정을 담아냈다.

ⓒ 양산시민신문
제13집에는 28편의 시와 8편의 수필을 비롯해 김동현 지부장의 시사논평 ‘포스트모던 시대의 언어정책’, ‘모하메드의 창조적 사고’, 김순아 회원의 평론 ‘시학과 언어’가 실려 학문적 깊이를 더했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저항 문학가이자 부산·경남지역을 대표하는 문학가인 요산 김정한 선생의 탄생 100주년 기획으로, 양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 ‘수라도’, ‘사밧재’, ‘산서동 뒷이야기’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현 지부장은 ‘수라도’의 주 무대가 원동면 화제리와 물금읍인 점에 주목해 소설 속에서 가야부인이 세운 절인 미륵당의 모델이 물금 용화사란 점을 발견했고, 허진사댁은 명언 마을에 위치한 것으로 짐작했다.

이종락 회원은 동면 사송리 지경고개를 ‘사배잇재’, ‘사배재’로 병기한 ‘양산의문화(양산문화원.1989)’를 근거로 소설 ‘사밧재’의 배경을 유추해냈다.

양산문학에는 이 외에도 올해 치러진 제5회 양산시민한글백일장과 제23회 양산문협 학생한글백일장 수상작과 제2회 양산문협 시낭송대회 수상자 명단이 수록돼 시민과 함께하는 문협의 모습을 나타냈다.

김동현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지역 문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회원들의 자체역량강화에 힘쓰며, 양산시 규모에 맞는 전국백일장을 개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협은 올해 주요사업으로 시에서 추진 중인 ‘시(詩)가 있는 도시 만들기 사업’에서 누락된 지역 문인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고(故) 김욱경 시인의 비기를 조성해 지역 문화계로부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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