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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양산의 교육을 고민하는데는 이념이나 정치색은 필요없다. 모두의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고민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는 강 신임지회장을 만나 2009 양산전교조의 청사진을 그려본다.
▶우선 당선을 축하한다. 현 정부와 전교조의 갈등으로 인해 언론과 국민들에게 '관심'과 '감시'를 동시에 받고 있는 시점에서 지회장 출마 결정이 쉽지 않았으리라 짐작된다.
요즘 전교조가 많이 힘들고 정부나 교육청으로부터 홀대를 당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전국의 각 지회마다 지회장을 세우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양산전교조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출마에 대한 부담감과 양산전교조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양산은 전교조 조직구성 합법화 이후 참교육실천에 앞장서 온 모범적인 지회라고 믿고 있기에 다소 부담은 있지만 전ㆍ현직 활동가들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회장 출마를 이해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일제고사 관련 전교조 교사 7명이 해임 또는 파면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선거법위반관련 전교조 서울지부의 압수수색까지 진행돼 전국에서 전교조 교사들의 시위가 들끓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양산지회의 운동방향은 무엇인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유례없는 정부의 고강도 압박에 교사들이 선택의 자유마저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번에 전교조 본부와 각 지부가 새로이 구성됐다.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을 모아 정부나 교육청의 잘못된 정책에는 대안제시와 함께 적극적인 투쟁이 있으리라 믿는다. 양산전교조는 본부, 지부의 지침에 방향을 같이하되 양산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일을 집행할 것이다. 상식이 통하고 보다 통 큰 양산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양산교육의 당면과제와 그에 대한 양산전교조의 역할은 무엇인가.
참 어려운 문제다. 양산은 도시의 양적팽창에 비해 교육적인 환경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본다. 교육을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지 못한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양산교육청, 양산시청, 양산전교조, 교육발전협의회, 학교운영위원회, 교장단협의회, 한울회, 학부모연합회, 둥지회 등 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진정으로 양산교육을 발전하는 길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고 발전을 모색하는 장(예를 들면 공청회)이 마련되지 못했다.
양산의 교육을 고민하는데는 이념이나 정치색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의 지혜를 모아 양산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양산의 미래인 우리네 아이들을 위해서 양산의 어른들이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
▶내년 양산전교조의 사업계획을 알려달라.
최근 양산에는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가 조성되고 있어 교육환경이 좋아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기 시작했다. 신도시의 건설과 인구유입으로 보다 체계적인 교육환경을 만든다면 양산이 교육도시로 발전을 기대해 볼만하다.
전교조 양산지회도 양산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모인 단체인 만큼 양산교육에 대한 고민이 지회 일의 최우선과제가 될 것이다. 조합원들의 복지향상과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참다운 교육은 물론이거니와 교육관련 학부모단체, 여러 시민단체, 시청, 교육청과 협의하고 함께 양산교육의 발전을 모색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