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어릿광대의 신명난 소리 한 판..
문화

어릿광대의 신명난 소리 한 판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59호 입력 2008/12/09 13:37 수정 2008.12.09 01:41
국악청어린이예술단 정기공연

ⓒ 양산시민신문
국악신동들의 구성진 판소리와 가슴 뛰는 난타연주가 시민들을 사로잡았다. 국악청어린이예술단(단장 이태영)이 정기공연 ‘어릿광대의 소리와 몸짓’을 지난 6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였다.

전통의 계승을 넘어 창작을 통해 세계무대를 꿈꾸는 국악무대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진행된 이날 정기공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특히 양산에서 처음 선보인 창극인 ‘춘향전’ 중 기생점고 막은 초중고생에 불과한 단원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는 평이다.

12명의 단원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기생 춤을 추고 8명의 단원들이 사또와 이방, 육방 등의 역할을 해내며 구수한 입담을 자랑했다. 춘향 역의 정소리 단원은 이몽룡을 향한 춘향의 대쪽 같은 절개를 잘 표현해 관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공연의 2막은 국악청어린이예술단의 장기인 퓨전 타악 퍼포먼스 ‘퍼커션 월드’였다. 30명의 전 단원이 무대에 올라 북과 드럼의 강렬한 어울림을 이끌어내며 천지사위가 울리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 날 공연에는 SBS스타킹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국악신동 박성열 군이 등장해 흥부가 중 ‘돈타령’으로 걸쭉한 판소리 한 대목을 선보였고, 대맑은소리 대금연주단이 특별출연해 대금연주 ‘메나리’로 청아한 음색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태영 단장은 “발전하는 도시 이미지인 양산도 전통 국악과 색깔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나타내보고 싶었다”라며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노력하는 창의적인 공연으로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정기공연 소감을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