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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효암고 열손가락의 ‘하루’. |
ⓒ 양산시민신문 |
연극과 영상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청소년문화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과 연출을 맡아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이들이 수개월동안 흘린 땀방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올해 출품작은 영상 6작품과 연극 2작품으로, 8회에 걸맞게 작품 구성능력과 기술적인 면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영상제에서는 청소년만의 독특한 생각과 기획의도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집과 학교, 학원을 오가며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는 청소년의 일상을 비판하는 뮤직드라마 형식부터, 생필품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공익광고,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기억상실에 걸린 한 친구를 감싸며 우정을 쌓는 단편영화까지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우수상은 양산고 Y.B.S.L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게 돌아갔다.
지루한 일상 속에서 미모의 여교사가 부임하면서 학생과 교사 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점이 선정요인이었다.
심사를 맡은 영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해도 교수는 “학생들의 작품에 교사가 직접 참여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완성도가 높았다”라고 말했다.
우수상은 학교 홍보영상을 제작한 남부고 N.B.S가 차지했다.
연극제에서는 어느 때보다 최우수상을 선정하기가 어려웠다. 효암고 열손가락의 ‘하루’와 양산여고 미르의 ‘라이어’가 고등학생이라고는 믿기 힘든 뛰어난 연기력과 연출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체육시간에 사라진 학급비 범인을 찾는 추리극 ‘하루’를 선보인 효암고 열손가락이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를 맡은 양산교사극단 ‘동태’ 김수환 단장은 “미르와 열손가락 모두 전국대회에 출품 해도 될 만큼 작품성이 뛰어났으나 청소년문화제라는 특성을 생각해 결정했다”라고 심사기준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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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양산여고 미르의 ‘라이어’. |
ⓒ 양산시민신문 |
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수개월동안 청소년들이 흘린 땀과 열정이 빛나는 자리였다”라며 “순위보다는 자신의 꿈을 펼치는 화합의 장으로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