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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살풀이장단에 맞춰 슬픔 보내나니”..
문화

“살풀이장단에 맞춰 슬픔 보내나니”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55호 입력 2008/11/11 17:24 수정 2008.11.11 05:27
무용협회, 노인요양병원서 특별한 정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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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무용협회 양산지부(지부장 이지은)가 두 번째 정기공연을 특별한 곳에서 가졌다. 기존 예술회관 대공연장이 아닌 신평 소망요양병원(원장 손덕현)으로 무대를 옮겨 노년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삶 속에서 무용을 통해 인간이 지닌 따뜻한 정서와 삶을 향한 그리움, 소망 등을 느껴보는 이날 정기공연에는 소망요양병원 어르신 8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기공연의 주제는 ‘살풀이…Image…’로 전통춤에서 보이는 조형미와 한국인의 정서를 한국무용의 정중동과 외국무용의 역동적 이미지를 통해 나타냈다. 짧은 흰 상의와 하의, 흰 천을 통해 전통무용인 살풀이의 고정관념을 깨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비록 움직임이 많은 무용을 선보이기엔 좁은 무대였지만 회원들은 최선을 다해 손끝, 발짓 하나하나에 온 정성을 다했고, 이는 공연을 지켜보는 어르신께 전해져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병원 관계자는 “개원 이래 무용공연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었는데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셔서 기쁘다”라며 “병원에만 있다 보면 마음이 울적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좋은 공연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지은 지부장은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보여드리려해 부족하진 않았는지 모르겠다”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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