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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창간기획3] 양산 학교체육 뿌리를 다지자..
교육

[창간기획3] 양산 학교체육 뿌리를 다지자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08/09/02 11:14 수정 2008.09.02 10:07
지역대표할 초ㆍ중ㆍ고 연계 체육종목 없어

체육영재 육성 위한 인적ㆍ물적 지원 필요

꿈나무 체육, 희망을 말하다

지난달 24일 폐막식을 끝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한국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드라마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온 국민을 체육 열기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이제 올림픽은 끝났지만 그 감동은 체육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체육계는 '4년 뒤, 8년 뒤를 기약하기 위해서 체육의 뿌리가 되는 학교체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양산지역 학교체육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더불어 체육영재 육성방안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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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양산대표 체육종목 부재

경남의 학교체육이 날개를 달았다. 하위권에 맴돌던 소년체전 성적이 올해 상위권으로 껑충 뛰었다. 2007년 13위를 기록했던 성적이 10계단을 올라 올해 3위를 차지, 구겨졌던 자존심을 되찾았다.
 
양산선수들에게도 올해 소년체전은 의미가 깊다. 최근 4년간 단독 금메달이 없었던 양산지역에 웅상여중 유도가 첫 금메달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길이 멀다.
올해 소년체전에서 경남은 모두 110개의 메달로 종합 성적 3위를 차지했지만 양산선수들은 금1, 은1, 동2로 4개의 메달만 더했을 뿐이다. 비단 소년체전의 저조한 성적뿐만이 아니다. 양산지역에는 양산을 대표하고, 초ㆍ중ㆍ고 연계교육이 가능한 체육영재 육성종목이 없다. 밀양의 배드민턴, 김해의 하키, 진해의 양궁, 마산의 씨름과 같은 양산의 '00'가 없다.
 
양산교육청 사회체육담당 최노식 장학사는 "그동안 양산지역 학교는 '체육영재육성종목(교기)'에 대한 회피현상이 만연하고, 체육영재 육성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같은 분위기는 체육영재 태부족 현상을 낳았고, 중ㆍ고교는 물론 성인체육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그리고 학교체육은 한국 체육구조의 근간이 되는 세 축이다. 부문 간 연계를 통한 상호보안과 균형발전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초ㆍ중ㆍ고 연계 체육교육돼야

이제는 양산 학교체육이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 5월 양산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이 힘을 모아 '양산학교체육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T/F팀'을 구성했다. 범어중 김경진 교장을 팀장으로 한 T/F팀은 '학교체육을 정상화하면 엘리트 체육도 가능하다'는 목표로, 우선 학교별 체육영재육성종목을 재지정키로 했다.
 
김경진 팀장은 "학교별 희망종목을 우선으로 하되, 그동안 체육영재를 육성한 학교를 중심학교로 두고 인근학교를 협력학교로 지정해 초ㆍ중ㆍ고 연계체육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근 축구종목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양산중은 양산초와 연계해 축구영재를 배출해 내고, 삼성초-삼성중 볼링, 오봉초-양산여중 태권도, 중부초-신주중 리듬체조, 백동ㆍ신명초-웅상중 배드민턴 등 몇몇 학교들은 연계 체육종목을 지정했다. 또 수영장 시설이 갖춰진 웅상문화체육센터와 물금국립체육센터의 개설에 따라 웅상지역과 물금지역에 수영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연계 가능한 학교를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고등학교까지의 연계가 이뤄지지 않아 우수한 체육영재들을 외부로 유출시킬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웅상여중 유도부 고택선 감독은 "웅상여중은 창단이래 매년 소년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우수한 선수들이 많지만, 이 선수들을 진학시킬 고등학교가 없어 안타깝다"며 "또 비인기 종목에도 고된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력있는 초등학생 선수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예산지원ㆍ고교협조 등 필요

양산지역 학교체육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체육영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적ㆍ물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경남도교육청 소속 체육코치는 200여명이지만 양산지역에 배치된 코치는 6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시 체육회 소속 코치 3명과, 학교자체 채용한 코치 등을 합치면 모두 17명에 달한다.

하지만 인근 시ㆍ군과 비교해 봤을 때 상당히 부족한 수이며, 전문코치의 지도를 받은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와의 기초실력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체육코치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코치 지원과 더불어 교육청이 학교체육에 좀 더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올해 시에서 지원한 학교체육 관련 예산은 모두 5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교육청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며 "학교체육 영역에서 선수를 자연스럽게 발굴하고 공급하는 시스템이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계 체육교육을 위한 양산지역 고등학교들의 협조도 필요하다. 양산중앙중 레슬링부 박일수 코치는 "양산선수들이 그나마 경남체고 등 경남지역으로 진학한다면 다행이지만, 상당수가 부산이나 울산 고교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양산선수들을 양산지역에서 키우고 싶다. 선수들이 통학조차 쉽지 않은 먼 곳으로 진학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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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은?

입시위주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의 체육활동이 위축돼 체격은 커지지만 체력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 공청회를 개최, 다양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생건강체력 평가 결과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등을 기록해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체력 최우수등급을 받은 학생에게 대통령 기념메달이나 뺏지를 수여하고, 우수학교에는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는 입시에 반영되지 않은 교과목은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일선학교에서 철저히 외면당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에 체육보조강사를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교사가 전 교과를 가르쳐야 하지만 여교사 비율이 높아 다양한 체육활동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음악, 미술 등 문화예술분야 보조강사처럼 체육보조강사를 배치, 현재 양산에서는 중부초, 신양초, 오봉초, 백동초 등 모두 4개 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체육수업 연속수업제 도입도 추진된다. 연속수업은 체육수업 시간을 한 번에 한 시간씩 배정하지 않고 연간 정해진 수업이수 단위에 맞춰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 2~3시간씩 연속으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체육 수업시간을 활용해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할 수 있게 되는 등 수업 활용도가 높아진다.
 
이 외에도 방과후 체육활동, 우수 체력학생ㆍ학생 포상, 학교 체육시설 구축, 스포츠 데이, 체육순회 프로그램 등도 도입여부가 논의됐다.
 
양산교육청 사회체육담당 최노식 장학사는 "지난달 5일 초등학교 체육보조강사 발대식을 가져 희망학교에 배치하는 등 공청회에서 수렴된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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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을 빛낸 체육 꿈나무<<


ⓒ 양산시민신문
웅상여중 유도부는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금1, 은1 등 값진 메달 2개를, 지난달 열린 전국남녀 중ㆍ고교생 유도연맹전에서도 2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단한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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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중 축구부는 지난달 5일 수원에서 열린 제44회 추계한국중등(U-15) 축구연맹전에서 당당히 우승트로피를 거머쥔데 이어 2명의 학생이 전국 청소년 U-15세 대표로 선발돼 경사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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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창단한 양산여고 태권도부는 지난달 경남도지사기 국제태권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2008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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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창단 이후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양산중앙중 레슬링부는 올해도 전국소년체전에서 두개의 메달을 양산에 안겨줬으며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들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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