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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음악 꿈나무의 아름다운 현악 선물 ..
문화

음악 꿈나무의 아름다운 현악 선물

조원정 기자 vega576@ysnews.co.kr 245호 입력 2008/08/26 10:14 수정 2008.08.26 09:42
본사 어린이심포니에타 야외음악회 성황리 개최

ⓒ 양산시민신문
아름다운 현악의 선율은 늦여름 밤하늘을 눈부시게 밝혔다. 본사 어린이심포니에타(지휘 박승희)가 시민에게 선사하는 첫 야외음악회를 지난 23일 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본사 창단 5주년을 맞아 시민에게 쉽고 편안한 클래식 음악을 전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으로, 먹구름이 끼고 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3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다.

‘The shores of Biscayne Bay’로 시작한 무대는 브람스의 ‘왈츠’와 ‘에델바이스’ 등 감미로운 현악의 선율로 가득 메워졌다. 정윤정(범어초4) 단원이 ‘시바의 여왕’ 독주를 끝내자 차분했던 클래식 무대가 흥겹게 변하기 시작했다.

각설이 옷을 입은 단원들이 현악으로 재구성한 ‘각설이 타령’으로 객석의 흥을 돋우고, ‘은하철도 999’와 ‘짱가’, ‘마징가Z’ 등 만화 주제곡으로 어린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클래식도 신나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관객과 어울려 한바탕 신나게 공연을 한 단원들은 이내 ‘헝가리 무곡’과, ‘가보트’, ‘경복궁 타령’을 연주하며 클래식과 가곡을 넘나드는 연주 실력을 자랑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바이올린을 배운지 이제 갓 4개월을 넘긴 단원부터 1년을 훌쩍 넘긴 단원까지 다양한 실력을 가진 이들이 펼친 공연은, 조금씩 틀리는 부분이 있어도 뜨거운 음악열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혼신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에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두 번 연속 앵콜을 외치며 큰 박수로 단원들을 격려했고, 단원들은 장윤정의 ‘짠짜라’, ‘어머나’로 성원에 화답했다.

김강희(40, 어곡동) 씨는 “창단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아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실력이 좋아 놀랬다”라며 “아직 어린 학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흐뭇해진다”라고 말했다.

박승희 지휘자는 “아직 어린 단원들이 열심히 연습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궂은 날씨에도 공연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포니에타는 음악도시 양산, 문화도시 양산의 자양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 4월 창단해 각종 시 문화행사에 참가하며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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