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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기존의 무겁고 진지한 발표회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끼를 드러내는 형태로 진행된 향상음악회는 실력검증의 자리가 아닌 작은 파티와도 같이 흥겨웠다.
34명의 단원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다른 노래를 선택해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는 자리는 그야말로 미니콘서트 현장이었다.
중후한 클래식을 부르다 바로 마이크를 잡고 ‘She's go on’을 열창하는가 하면, 뮤지컬 노래와 가요, 째즈, 트로트까지 다양한 곡들이 쏟아져 나왔다.
흔히 시립합창단하면 가지는 딱딱하고 틀에 박혔다는 관념을 완전히 깨는 시도인 것이다.
마지막 향상음악회에서 체리필터의 ‘오리날다’를 부르며 무대를 콘서트장으로 만든 신은혜(26, 소프라노) 단원은 “음악회를 계기로 연습도 많이 하고 짧은 시간에 실력이 좋아진 것을 느낀다”라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구 시립합창단에서도 활동한 이현성(29. 베이스) 단원은 “기존 합창단에서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향상음악회였다”라며 “다른 단원들 실력을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서 단원들이 부른 곡은 엄선해서 내달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에서 레파토리로 활용될 계획이다.
조형민 지휘자는 “단원들의 노래를 듣고 뭐라 말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분기별로 향상음악회를 가져 친목도 다지고 실력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상음악회를 통해 시민에게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